'큐브 콘서트', 패밀리십이 만들어 낸 환상의 호흡..9천여 팬 '열광'
기사 등록 2011-08-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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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큐브엔터인먼트의 첫 패밀리 콘서트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가 한 여름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판타지 랜드'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9천 여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비스트의 '스페셜(SPECIAL)' 무대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총 47곡, 3시간 여에 걸쳐 성황리에 펼쳐졌다.
공연 첫 주자로 나선 비스트는 "오래 기다리셨다. 공연에 오신 모든 분들 환영한다. 아침에 비가 많이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햇볕이 강했다면 더 힘드셨을 것 같다"며 팬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배드 걸(BAD GIRL)', '숨', '비가 오는 날에', '픽션(FICTION)'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비스틑 멤버들은 녹록치 않은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이날 모인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허(HUH)' 무대로 첫 무대를 장시한 포미닛은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거울아 거울아', '핫 이슈(HOT ISSUE)' 등 히트곡을 열창하는가 하면 "공연을 보시고 집에 갈 힘만 남겨두고 모든 힘을 쏟으셨으면 좋겠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세번째 주자로 나선 지나는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등장, 강렬한 '블랙 앤 화이트'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아울러 DJ SHOW 코너에서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한 무대에 서서 자신들의 히트곡에 맞춰 코믹 댄스를 선보여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들은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친남매와 같은 모습을 과시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또 이날 출연자 중 유일한 솔로가수 지나를 위해 비스트 요섭과 두준이 각각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과 '꺼져줄께 잘살아' 무대에 도우미로 나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공연이 큐브 패밀리 콘서트인 만큼 에이큐브 소속 가수인 허각, 에이핑크, 마리오가 참석해 의리를 과시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나선 마리오는 잔잔한 발라드곡 '난 니꺼', 힙합곡 '굿 바이' 등을 선보이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그는 "큐브의 자유로운 영혼 마리오다. 3년 동안 야구하느라 앨범 작업이 늦어졌다"며 "너무 활동을 하지 않아 참여를 고민했는데 여러분 만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데뷔곡 '몰라요'와 후속곡 '잇 걸' 무대를 선보인 걸그룹 에이핑크는 "데뷔 후 이렇게 큰 무대에 서 본 적이 처음이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은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곡 '나를 잊지 말아요'와 '하늘을 달리다' 무대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허각은 에이핑크의 멤버 은지와 '그 남자 그여자' 듀엣무대를 선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야외공연의 이점을 살린 시원한 분수쇼를 선보이며 흥을 돋우는가 하면, 화려한 레이져쇼와 불꽃쇼, 완벽한 음향으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울러 무대 중앙과 양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각 팀의 멤버들의 모습은 무대 위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각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멤버들의 열정 역시 이번 공연의 성공에 단단히 한 몫했다는 평이다. 특히 공연 시작 후 30분만에 내리기 시작한 비에 무대가 젖어 미끄러웠지만 멤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이들은 Y자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 역시 이들의 노력에 질서있는 행동으로 답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다양한 구성과 색다른 연출로 여타 다른 아이돌 콘서트에 대한 통념을 탈피했다는 평을 받으며 패밀리 콘서트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한편 이날 공연 전, 큐브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연습생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가 펼쳐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선보일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박건욱기자 kun1112@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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