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내사람들]'빠담빠담' '발효가족' 제작자 마스터워크스미디어 안형조대표 이야기.

기사 등록 2012-01-02 00:4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SAM_0179.JPG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 채널이 개국했다. 이것은 방송 관련 종사자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에게 폭 넓은 기회, 새로운 도전 등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간다. 현재 마스터 워크스 미디어 안형조 대표는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국에 보급함으로서 대중들에게 퀄리티 높은 드라마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종편 드라마 제작이라는 앞선 행보에 발 맞춘 그를 주목해보자.

# 왜 하필 그는 종편드라마 제작을 선택했을까.

현재 안형조 대표는 jTBC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나의 심장소리’와 ‘발효가족’을 제작해 방송국에 보급하고 있다. 종편 방송국 개국 12월 1일. 출범한 지 얼마 안된 방송국에 드라마를 보급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런 부담감을 안고도 종편을 선택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SBS 방송국이 서울방송으로 시작해 한정된 지역에서만 방송됐었잖아요. 그 후 ‘모래시계’라는 역대 히트작을 냄으로서 전국방송으로 뻗어나갔죠. 종편 역시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다른 방송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위험부담도 크죠. 하지만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것들도 더 많아요. 또 조금 더 거시적 관점에서 종편이 방송국으로서 입지를 갖추면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종편개국에 맞춰 드라마를 준비해왔어요”

“종편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매력은 좀 더 다양한 장르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죠. 기존에 공중파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게 되니 창작 활동은 더 활발해짐과 동시에 문호를 개방해주는 물꼬 역할을 하고 있죠. ‘발효가족’ 같은 경우도 음식드라마로서 우리가 평소 접해왔던 스토리와는 차별성을 둔 흔치 않은 소재지만 방송국 입장에서는 대중성을 고려해 편성을 고심했었죠. 하지만 종편이 생기면서 그런 문제점들이 제일 먼저 해결된 것 같아요”

# 공중파 VS 종편 드라마 제작 차이점은?

공중파와 종편 드라마 제작은,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적을 두고 있지만 그 과정과 제작 환경은 천차만별이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제작하면서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현재 공중파 시장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외주 간에 경쟁이 치열해요. 그러다보니 홍보와 시청률을 잡기위한 스타급 배우들 캐스팅에 힘을 쏟게 되죠. 그래서 배우들 개런티는 올라가고 제작에 대한 퀄리티는 떨어지는 이른바 ‘제살 깍아먹기’ 경쟁 현상이 벌어졌어요. 하지만 종편이라는 새로운 방송국이 등장함으로 드라마 시장이 조금 더 넓어지게 됐고 같은 금액으로 조금 더 질 좋은 드라마를 제작해 납품시킬 수 있는 구조가 됐어요. 작게는 카메라등 드라마 촬영에 쓰이는 기자재로부터 큰 것은 세트까지.. 모든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된 거죠”

미니시리즈는 생방송 촬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빠듯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래서 불거진 문제점 역시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종편 드라마 제작에서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촬영보다는 여유있는 촬영 현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드라마 두 개 모두 쪽대본이 없어요.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평탄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여유 있는 환경이 조성되니 자연스레 배우들도 자신들의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하게 되고 스태프들 역시 조금 더 나은 드라마 제작을 만드는데 몰두 하고 있어요”

#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느끼는 보람

그는 맨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바이오,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이 유망있다고 생각했단다. 특히 그가 말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은 짧은 기간 안에 고용효과를 창출을 시작으로 제조와 유통, 마케팅과 관련된 모든 금융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하나의 비즈니스가 많은 분야에 관련돼 있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보람이 느껴지기도 해요. 단순한 관점으로 살핀다면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내는 것이잖아요. 일자리 창출, 제조, 유통, 수출까지”(웃음)

안 대표는 평균 120~150일 남짓 되는 촬영 일 수에 맞춰 드라마 제작을 하다보니 기간 맞추는 것에 급급해 준비를 소흘히 하는 것을 안타까움을 느끼며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드라마 제작을 하기 전 대본, 재단준비, 자체적인 시스템, 스태프 구성 등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을 강화해 실제 촬영 때는 최단기간 안에 촬영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그가 진행하는 드라마 제작 사업은 단순히 현재만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멀리 나아간 미래를 보는 안목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항상 일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안형조 대표에게서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드라마 제작환경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확신이 섰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