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아이유 '제제' 논란에 다시 입열다 "소아성애로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아"

기사 등록 2015-11-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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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은선기자] 방송인 허지웅이 다시 한 번 아이유 '제제' 논란에 소신을 밝혔다.

평론가 허지웅은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대중에 해석의 자유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가요산업 안에서 성장해온 아이유가 성인 소비자들의 시선에 의해 억압받아온(동시에 이용한) 주체로써 제제 혹은 밍기뉴를 인용하고 스스로를 동일시할 자유 또한 인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가 소아성애를 저지르거나 옹호하면 법적인 근거를 들어 처벌하면 된다. 자기 눈에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이것을 소아성애에 대한 찬성이냐 반대냐로 무작정 환원하여 겁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표현에 있어 금기라는 선을 긋는 사람들은 모든 논의를 자신들이 설정해놓은 윤리적인 틀 위로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아니 이게 뭐 이럴 일인가 하고 느슨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윤리적으로 재단되고 싶지 않으니까 편을 들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최근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출판사 동녘 측은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장문의 입장을 전했다. 출판사 측은 아이유의 인터뷰와 '제제' 가사를 이야기하며 "제제를 섹시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허지웅은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아이유를 옹호했다.

이후 허지웅을 비롯해 조영철 프로듀서와 영화 '소원' 원작가 소재원, 이외수, 진중권 등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6일 아이유는 '제제' 논란과 관련해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은 여전했고 SNS 설전 역시 계속 진행 중이다.

 

홍은선기자 mint_p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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