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암살', 배우+감독 이름값 증명...여름 극장가 점령 예고?

기사 등록 2015-07-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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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암살(최동훈 감독)’이 개봉과 함께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암살'은 개봉일인 2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55.6%의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랭킹에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킨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에서 감동 코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간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등에서 코믹하고 생동감 있는 인물들로 캐릭터 메이킹의 선수라고 불렸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보다는 일제강점기 시대 무명의 독립군들 투쟁에 초점을 맞추며 감동 코드를 들고 나왔다. 최 감독이 선사하는 감동은 배우들의 연기력, 섬세한 시대 고증과 함께 영화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을까?’ 배우와 배역 '물아일체의 경지'

'암살'은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전지현 등 이름만으로도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확실한 메소드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시킨 이정재, 극한의 매력을 보여준 하정우, 하정우와 기가막힌 호흡을 보여준 오달수,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을 보여준 전지현까지. '암살'은 캐릭터 그 자체가 돼 돌아온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최동훈 감독의 2번째 장편영화 ‘타짜’의 한 장면을 인용해 “배역이 배우고, 배우가 배역인 물아일체의 경지”라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비극의 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 '웅장하고 섬세한 세트'

'암살'은 한국과 중국을 무려 5개월 간 왕래하며 촬영됐다. 덕분에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가 역사 속 모습 그대로 최대의 스케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한국영화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4100평의 세트를 제작했다. 그 안에 5개의 거리와 80여개의 건물들이 자리한다. 특히 상하이 세트장에는 1930년 실제 명동과 미츠코시 백화점 건물이 완벽하게 재현돼 있다.

또 1910년부터 1940년 사이의 시대상을 반영한 약 5000벌의 의상과 당시 실제 사용된 총기, 1930년대 클래식 자동차도 현실감 있게 등장해 비극의 시대를 웅장함과 함께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냈다.

영화 '암살'은 충분한 흥행 파워를 지닌 '최동훈'이라는 이름과 존재감 높은 배우들이 만나 이뤄낸 결과물이다. 영화팬들은 그 시작에 이미 합격점을 준 상태. 앞서 언급한 예매율이 이를 증명한다. 남은 건 앞으로 얼마나 꾸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암살'이 유명 배우와 감독의 이름값에 얼마나 더 큰 명성을 더할 수 있을지 올 여름이 기대된다.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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