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①'W-두 개의 세계' 판타지 멜로의 신기원 세울까

기사 등록 2016-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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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수목드라마 시장이 또 한 번의 삼파전을 일으킨다. 스릴러를 전면으로 내세운 SBS 드라마 '원티드'와 멜로의 농축액과도 같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 전쟁에 참전을 선언한 건 MBC 'W-두 개의 세계(이하 W)'. 제목처럼 현실과 가상 세계를 담아낼 판타지 멜로 드라마 'W'는 그 장르의 특색을 살려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확신할 순 없지만 '그렇다'라고 대답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드라마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주연'이 이종석과 한효주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드라마를 담당하는 제작진의 면모만 봐도 'W'는 '기대작'이란 말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W'는 현실 세계의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판타지 요소에 멜로, 그리고 스릴러까지 복합적으로 배합된 드라마다. 언뜻 듣기로는 다소 응축된 힘을 갖기 어려울 것 같은 스토리지만 극본을 맡은 송재정 작가의 이력을 보면 이보다 더 적합한 작품은 없어보일 정도다.

송재정 작가는 그동안 tvN 드라마에서도 팬들이 '명작'으로 뽑는 작품을 완성한 이력이 있다. 2012년 '인현왕후의 남자'와 2013년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가 그것이다. 송재정 작가는 이 두 작품을 통해 '시간'이란 소재로 달달한 로맨스를 보이기도 했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적 요소를 혼합시킨 바 있다. 때문에 'W'에서도 그의 주특기인 '장르의 교배'가 재미를 더할 것임은 명징해 보인다.



또한 'W'의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 역시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연출작 목록이 많지는 않지만 2015년 '그녀는 예뻤다'로 완벽한 홈런을 터뜨렸던 그이기에 'W'가 요구하는 세심한 연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판타지 멜로가 꾸준히 사랑받은 장르라는 것도 'W'의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타임슬립, 영혼 교환 등 멜로드라마들은 이런 요소들을 사용해 로맨스의 기운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 또 올 초 tvN 드라마 '시그널'이 시간이란 요소를 극대화한 정통 범죄물을 표방했음에도 성공을 거뒀다는 건 장르물에 대한 대중들의 벽이 낮아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처럼 'W'는 대중들을 사로잡을 요소들로 무장해 오늘(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종석, 한효주 두 배우의 만남처럼 전혀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초록뱀미디어, tvN, MBC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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