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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관객들을 이끈 ‘진실의 힘’

기사 등록 2011-10-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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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 속 진실을 향한 소리 없는 아우성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도가니’는 지난달 22일 개봉 이래 현재까지 4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내며 사회적인 돌풍까지 이끌어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 16일 전국 427개의 상영관에 7만756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 누적관객수는 433만1176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인호(공유 분)와 유진(정유미 분)으로 대변되는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처럼 영화가 화제를 모은 배경에는 어두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존재했다. 현재 맥스무비에서 진행한 ‘‘도가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는 무려 80%가 넘는 관객들이 ‘진실된 마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영화의 힘’이라고 답했다.

이로써 많은 관객들은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 사건들이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현실에 실망하기 보다는 가진 것 없는 약자이지만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 기득권층에 맞서는 인호와 유진의 용기에 더욱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는 영화 속 유진의 내레이션과 어우러지며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다.

지난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도가니’는 관객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