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해어화' 천우희 "시대적 아픔과 함께 삶의 서러움과 고단함을 녹여내고 싶었다"

기사 등록 2016-04-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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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천우희가 4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어떤 감정을 안고 그대로 지닌 채 연기했다. 나에게 큰 도전같은 작품이었다. 굉장히 공들여서 열심히 만든 영화다. 막상 작품을 보니 연희에 대한 연민이 더욱 생겼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이날 이슈데일리 취재진의 "실제로 사랑의 약속을 믿느냐"는 질문에 "사랑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관계들을 비롯해 마음, 시선, 상황 등이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랑의 약속이란 것은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 같다. 약속이라서 지켜야 하기도 하지만 약속이 깨지는 경우도 있기에 사랑이 변한게 아니라 약속이 깨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 또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또 수록곡에 담긴 자신의 작사에 대해 "시대적 아픔과 함께 삶의 서러움과 고단함을 녹여내고 싶었다"며 "연희는 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들을 담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밖에도 연기적 고민과 과정에 대해 "시나리오를 분석할 당시 연희에 대한 감정이 이해 안 될 때가 있었다. 동무의 남자를 사랑하는 게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촬영 당일까지 감독에게 물어봤다. 이런 감정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인간의 욕망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고 쉽지만은 않았다"고 표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4월 13일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남용희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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