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불어라 미풍아', 새롭게 펼쳐질 2막을 기대해

기사 등록 2016-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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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50부작 중 절반을 향해 달려온 '불어라 미풍아'. 2막은 어떤 전개를 펼쳐나갈까.

3일 오후 경기도 일산시 MBC 드림센터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손호준, 임지연, 한주완, 임수향, 장세현, 황보라가 참석,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불어라 미풍아'는 총 50부작으로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 분)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현재 20회까지 방영됐다.

이날 참석한 출연 배우들은 각각 러브라인을 이루는 파트너에 대한 칭찬과 함께 촬영 중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황보라는 상대 배우 장세현에 대해 "저랑 반대인 집 밖에 모르고 놀 줄도 모르는 진부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굉장히 배울점이 많고 착하다. 팀에서 착함을 담당하고 있다. 연기도 너무 잘해서 이런 배우를 커플로 만날 수 있나 싶을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들은 장세현은 "팀에서 착함을 담당하고 있는 장세현이다"라며 입을 열였으며 "보라누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느꼈다. 극중 누나가 맡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나가 잘 받아줘서 좋았고 앞으로 저희 케미가 많이 남아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한주완은 중도 합류한 임수향과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알기로 수향 씨가 전 작품을 마치고 친구들과 포상 여행을 갔는데 이틀째 되는 날 중도 합류 연락을 받고 친구들을 버리고 왔다더라"며 "곤란하고 부담감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꿋꿋이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많이 얻고있다. 고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수향은 "제가 갑자기 투입됐음에도 (한주완)오빠가 이렇게 재밌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굉장히 든든하게 힘이되어줘서 저야말로 고마운 존재다"며 "오빠는 항상 연기할 때 집중력이 좋아서 배울점이 많다. 극의 흐름에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캐릭터 연구를 많이하더라. 저런 면을 본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손호준은 느리지만 애틋한 러브라인을 함께 이어나가고 있는 임지연을 향해 연신 착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지연 씨는 너무 착하다.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다"며 "제가 보고있으면 질투가 날 정도로 스태프 분들을 잘 챙긴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참 좋다"고 호평했다.

임지연은 손호준을 든든한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손호준)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제가 동생으로서 잘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많이 얻는다. 오빠가 촬영장에서 편하고 재밌게 해주기에 참 다행이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어라 미풍아' 속 메인커플의 러브라인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손호준은 "사실 러브라인이 빠르게 진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이렇게 이뤄질 듯 하면서 어긋나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며 "뒷 이야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애틋한 감정이 있는 것같다. 아직 방송되지 않았지만 촬영된 부분이 있는데 곧 답답함이 풀리지 않을까라는 소스를 드린다"고 말해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임지연은 "조금 더 빠르게 장고와의 사랑을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 있었다. 제가 극중 짝사랑을 오래해서 그런지 '장고가 빨리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와서 고백을 받았지만 한 편으로는 '있을 때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불어라 미풍아'의 후반부는 임지연, 임수향의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그려질 예정이다. 임수향은 "신애(임수향 분)가 궁지로 몰리면서 살기위해 점점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그 부분을 잘 살리고 싶다"며 "미풍이(임지연 분)와는 아직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 호흡을 잘 맞춰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임지연 역시 "앞서 방송에서 신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을 맛보기일 뿐이다"며 "저에겐 신애가 용서할 수 없는 악녀다. 미풍이에게 신애만큼의 나쁜 사람도 없다"고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임수향은 이어 "제가 악녀라서 때리는 장면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맞는 장면이 더 많다. 열번의 씬이 있으면 여덟번은 맞는 것 같다"며 "하지만 차라리 때리는 것보다 맞는게 낫다"고 말해 현장을 유쾌하게 했다.

임지연 또한 "미풍이로서 시청률이 더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욱 더 재밌을 거다. 신애와 미풍이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이 고조되면서 재밌는 일이 많아지고 신애가 상상초월한 일들이 많이 만들거다"며 "할아버지 재산 분배에 있어서도 각 집안의 에피소드들이 일어날 거 같아서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고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후반부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색달라지고 흥미로워질 전개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불어라 미풍아'. 미묘한 시청률 격차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와의 경쟁에서 월등이 앞서 당당히 주말 안방극장의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집중된다.

(사진=MBC)

 

박은비기자 smart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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