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피리부는 사나이’ 주인공들의 진면모가 드러나는 협동작전

기사 등록 2016-03-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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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피리부는 사나이’가 마침내 주인공들의 협동 작전을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 층 끌어올렸다.

지난 7일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는 인질극을 벌이는 범죄자와 이를 해결하는 위기협상팀의 대립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스릴러를 선사했다.

‘피리부는 사나이’ 2회에서는 레스토랑 자살폭탄 사건 1년 후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여명하(조윤희 분)과 주성찬(신하균 분)은 각자 소중한 사람을 그 자살폭탄 사건으로 잃었다. 주성찬은 이후 매번 인질극의 현장에 나타나 여명하의 시선을 끌었다.

마침내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지난 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다. 주성찬은 1년 전 사건에서 오성학(성동일 분)의 협상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암시했다.

사실 성찬은 진작 그 사실을 윤희성(유준상 분)에게 밝혔으나 그는 그 진실을 묻는 대신 앵커 자리를 선택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서로 얽힌 인연을 통해 마침내 은행 인질극에서 다시 마주치게 됐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주연 배우들을 필두로 탄탄한 연기로 극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최고의 협상가를 연기하는 신하균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를 통해서도 그 존재감과 깊이 있는 연기를 극찬 받았다.

유준상은 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구석이 빛나는 윤희성 역을 맡아 작품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특유의 보이스로 기자, 앵커라는 직업을 보다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표현했다.

조윤희는 진심으로 승부하는 여명하 역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했다. ‘진심’이라는 다소 허황된 접근법을 가진 인물이라면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가장 관건인데, 조윤희는 다소 어눌하면서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승화시켜 인물의 깊이를 더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인물이 조력하는 듯하면서도 서로의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모습은 단순한 범죄극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인질극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말’로써 풀어내야만 하는 위기협상팀의 활약이 앞으로는 극에서 어떻게 변화하면서 보여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매 회마다 잡아끄는 힘을 가진 ‘피리부는 사나이’는 이제 막 2회를 지나왔을 뿐이다. 악역 피리부는 사나이의 정체와 목적부터 주변 인물들의 사연까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피리부는 사나이’가 이런 요소들을 활용해 어떤 식으로 극을 이끌지, 그리고 배우들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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