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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타칼럼-서인국 3부] ‘만능엔터테이너’ 서인국이 그려갈 ‘미래’

기사 등록 2013-03-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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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사랑 덕에 열린 제 생일파티 사진이에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리는 '슈퍼스타K'에서 반짝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토록 원하던 가수가 됐지만 서인국이 설 수 있는 무대는 극히 한정됐던 것.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고 당당하게 가수 겸 배우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제는 만능엔터테이너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희망’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남자 서인국.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서인국입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네이버 스타칼럼의 마지막 편이네요. 그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섭섭함이 계속 남네요. 마음 같아서는 제 모습을 활짝 펼쳐 보여드리고 싶은데 글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더라고요. 한 글자, 두 글자 써 내려갈 때마다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답답하면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행복하고 감사하답니다.

▲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저예요.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음... 1부를 쓸 때 여러분에게 미리 말씀드렸던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번 칼럼을 시작으로 저만의 조그마한 일기장을 만들겠다는 거요.

사실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를 써본 적이 없어요. 매일을 바쁘게 지내면서 어느날 짬을 내 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둘이서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이게 언제더라...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10분 동안 고민을 하다보니 바로 어제 했던 일이었던 거예요. 속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죠.

그래서 결심하게 된 것이 바로 ‘일기’였어요. 너무 쉽게 제 인생이 지나가는 게 돌아보니 그렇게 안타까울 수 없더라고요. 지금의 소중하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또 내일 돼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나의 흔적을 써서 시간이 흐른 뒤의 내가 본다... 생각만 해도 흐뭇한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소중한 시발점을 네이버 스타칼럼으로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1부와 2부에서는 지금까지 서인국의 흔적들을 느끼실 수 있으셨을 거예요. 제가 만나고 또 사랑했던 분들에 대한 이야기와 요즘 한창 푹 빠져있는 연기 이야기들을 들려드렸거든요. 순간들의 생각과 감정들을 나만의 ‘박물관’처럼 보관하는 거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의 성장 과정에도 좋은 영양분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직업이 저를 표현하는 것이다 보니, 저에 대한 이야기들을 위해서 과거를 돌아보며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 같거든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서인국입니다!

◆ 가수 서인국이 그려갈 미래.

지금은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있지만 제 본업은 항상 노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들으면 감정 이입이 정말 되거든요. 사랑 노래를 부를 때는 누구보다 달콤한 남자가 되고, 슬픈 노래에는 아픔을 지닌 영화 속 주인공이 되죠. 그렇게 노래를 하다보면 제 안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들이 다 풀리는 것 같아요.

맨주먹 하나를 믿고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될 때에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했어요. 친구집에 얹혀서 살고, 고시원 쪽방에서 새우잠을 잘 때에도 잊지 않았던 한 가지가 바로 마이크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제 목소리로 감동을 드리는 것. 그것보다 짜릿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누가 뭐라고 해도 서인국은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네요. 물론 지금은 연기를 하면서 앨범과 공연에 대해서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지만요. 그래서 가수 서인국을 기다리시는 팬분들에게 더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욕심으로 무리하게 모든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수로 돌아올 그날을 꼭 기다려주세요.

인국-뮤비촬영.jpg

▲ 인국이의 뮤직비디오 촬영장! 역시 감정 연기는 힘들어요... ㅠㅠ

가수 서인국으로서의 목표를 여러분께 말씀드리자 한다면.. 음... ‘서인국의 음악’을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는 거예요. 조금 어려운 말인가요? 가령 예를 들자면 어셔라고 하면 화려한 퍼포먼스가 생각나고 루더 반드로스 하면 독특한 목소리가 떠오르는 것처럼 서인국을 떠올리셨을 때 제 이상이 강렬하게 남았으면 좋겠어요. 장르를 떠나 ‘서인국표 음악’이 필요한 시점이죠. 이제 길거리에서 스치듯 들어도 이건 ‘서인국 스타일의 노래인데?’라는 생각이 들게끔이요.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전 블루스에 가까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 비해서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지난해인가요? 난지도 한강공원에서 ‘시월애’ 무대에 오른적이 있어요. 제 차례가 끝나고도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죠. 바로 마이클 부블레 때문이었어요. 남성적이면서 느낌이 강한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떤 ‘정석’이라는 것보다는 듣는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서인국만의 느낌으로요. 사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다짐하는 중이기도 해요.

사실 가수가 되고 나서도 무대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지 앨범에 대한 갈증이 더욱 크기도 해요. 앨범 하나가 나오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거든요. 가수인 저를 비롯해서 작곡가와 작사가는 물론, 편곡자, 연주자분들, 그리고 엔지니어분들까지 열과 성을 다해 한 곡에 달라붙어요. 그렇게 피땀이 서린 노래들을 제대로 들려드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을 거예요. 아직 포기라는 단어는 제게 어울리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겐 항상 힘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으니까요.

▲ '응칠커플' 윤제의 촬영 중 모습입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사진인가요?

◆ 배우 서인국의 미래

여러분들도 얼마 전에 들으셨을 거예요. 드디어 서인국이 영화배우가 됩니다. 사실 걱정이 아주 커요. 그동안 도전했던 드라마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거니까요.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게다가 어쩌다보니 또 주인공을 맡게 됐잖아요.

영화 도전에 있어서 그 밑거름은 드라마를 통해 만난 선배님들이세요. 지금은 완전 사랑하는 형이 된 이성재 선배님. 매일 얼굴을 맞대고 촬영하면서도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저를 배우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신 분이거든요. 성재형!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위해 따끔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아주셨던 성동일 선배님. ‘응답하라 1997’에서는 가슴 따뜻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죠. ‘응답하라 1997’의 종영날. 술을 한잔 기울이면서도 제 연기에 대해 꼼꼼히 모니터링 해 주시고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선배님, 그 말씀 절대 잊지 않을게요!

이렇듯 제게 연기 선생님은 바로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에요. 선배님들은 물론 처음 연기를 같이 시작하는 분들까지. 그분들을 닮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기자로서도 한층 더 발전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잘 했다는 칭찬을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 인국이의 '귀요미' 모습!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주실거죠?

◆ 서인국의 고백

서인국의 최종 목표는 여러분에게 인정받는 거예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요.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유치한 표현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만큼 제 진심이 담긴 이야기이기도 해요. 여러분 앞에 인정받는다는 것 말이에요. 항상 제 스스로에 대한 만족보다는 보시는 분들의 만족을 생각해요. 유덕화처럼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서인국만의 매력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게요.

그러고 보니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네요. 저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에요. 이제 더 이상 서인국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들을 만나는 인국이가 될테니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한 말씀, 한 말씀을 가슴에 꼭 새기겠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서인국의 네이버 스타칼럼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인국이는 여러분을 정말 사랑합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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