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군주' 유승호X김소현, MBC 수목극 살려낼까

기사 등록 2017-05-08 15:5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군주' 유승호X김소현, MBC 수목극 살려낼까. MBC가 역사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재창조된 '하이브리드 팩션 사극'으로 수목극의 부흥을 예고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장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노도철 PD, 배우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 윤소희, 허준호, 박철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

'군주'의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마지막회 대본까지 나와있는 상태다. 한달있으면 촬영이 마무리 된다. 마지막회 대본까지 본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거운 이야기와 적절한 코미디가 하나로 융합된 작품이다. 감히 전세계인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큰 포부를 가지고, 좋은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땀을 쥐게 하는 반전과 절절한 멜로가 담겨있다.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사극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역배우 출신 유승호, 김소현의 만남으로 '군주'는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유승호는 '군주'에서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 역을 맡았다. 그는 "어제 밤까지 촬영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오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니 '진짜 시작하는구나'라는 걸 느낀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첫 방송 끝날 때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사극 연기와의 차별점에 대해 "'군주' 속 세자의 복잡한 심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본 안에 있는 감정에 충실해서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이 세자의 여러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김소현은 아버지를 참수한 세자에게 복수하려다 그 세자를 왕좌로 돌려보내는 핵심인물이 되는 여인 한가은 역을 맡았다. 김소현은 유승호와 함께 호흡한 소감에 대해 "(유승호와) 나이 차이를 많이 못느꼈다. 처음엔 아역배우부터 봐왔던 배우라 익숙할거라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생각보다 어색했고 낯설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장난도 많이 치시고, 호흡도 잘맞았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감사한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첫 사극에 도전한 김명수(엘)은 극 중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신분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짐이 되는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 맡아 복잡하게 얽힌 운명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그는 "첫 사극이다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참고했다. 특히 영화 '광해'와 MBC 사극들을 많이 봤다. 이번에 아역에서부터 성인까지 연기를 맡게 됐다. 처음 천민에서 왕이 되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수 활동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가수 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병행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이번 '군주'에서는 인피니트의 엘은 잊어달라. 배우 김명수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편수회 대목의 손녀이지만 세자를 사랑해 집안을 배신하는 여인 김화군 역을 맡은 윤소희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유승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소희는 과거 인터뷰에서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던 배운데, 연기를 하는 동안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다"며 "함께 연기를 하다보니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다. 오래 연기를 했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으시다"라고 유승호에 대해 극찬했다.

이외에도 편수회의 최고 수장 대목 역의 허준호, 세자의 스승 우보 역의 박철민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전작 '자체발광 오피스'는 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4~6%대의 시청률을 기록, 경쟁작에 밀려 수목극 최하위에 머물렀다. 잇따른 MBC 수목극의 시청률 흥행 실패로 '군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

'군주'팀은 모두 자신만만했다. 이들은 "시청률 20%를 돌파하면, (유승호, 김소현, 윤소희, 김명수가) 극 중 의상을 입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 팬 사인회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시청률 공약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사극의 명가' MBC의 탄탄한 연출진과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을 이룬 '군주'가 수목극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