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아빠의 전쟁’,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아빠들의 고민

기사 등록 2016-12-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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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은 신년특집 ‘SBS 스페셜-아빠의 전쟁’이 내년 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신년 특집 ‘SBS 스페셜-아빠의 전쟁'(이하 아빠의 전쟁)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태환 CP, 강범석 PD, 장윤정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 3부작으로 제작된 ‘아빠의 전쟁’은 ‘아빠들의 삶과 고민’이라는 렌즈를 통해 일과 가정 사이를 바쁘게 표류해온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저녁이 사라져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빠들과 함께, '더 나은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

이날 강범석PD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정치 슬로건이 있다. 그것이 지향하는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호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게 얘기하는 건 그런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일 정도로 삶이 힘들고 팍팍해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아빠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SBS 스페셜 측은 2016년에 이어 2017년 ‘아빠의 전쟁’을 선보인다. 강PD는 “올해 초 '엄마의 전쟁'을 신년특집으로 했었다. 분명히 '엄마의 전쟁'에서 남편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남편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빠의 전쟁'에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PD는 “경제 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다른 가치들이 묻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얘기하면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그런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윤정 작가는 "1부에는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그린다. 2부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 3부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스웨덴의 사례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다큐멘터리로 담기엔 한 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는 만큼 3부작을 다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태환CP는 “프로그램을 사례를 보면서 나의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개인, 가정의 문제를 보고 더 나아가 제도의 변화, 더 나아가 문화의 변화까지 얘기를 하고 싶었다.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 강PD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분들, 포기한 아빠들, 모든 아빠들을 포함해 그 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새해를 맞아 더 나은 삶을 위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7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은 오는 2017년 1월 1일 오후 11시 5분 1부 '아빠, 오늘 일찍 와?', 8일 오후 11시 5분 2부 '아빠와 저녁을-더 디너테이블', 15일 오후 11시 5분 3부 '잃어버린 아빠의 시간을 찾아서'가 방송된다. 1부에는 방송인 조영구, 3부에는 배우 윤상현이 출연한다.

(사진 = SBS 제공)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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