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역적’, ‘위트’ 있는 출발…기존 홍길동과 차별점 둘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7-01-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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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위인 홍길동의 거대한 스토리를 시작했다.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시작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나타냈다.

홍길동(윤균상 분)은 성에서 적군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특히 그의 정인으로 알려진 가령(채수빈 분)이 적진에 묶여 있는 상황. 홍길동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군은 항복하지 않으면 가령을 죽인다고 소리쳤다. 이에 가령은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신 보지 않을 겁니다”라고 물러서지 말 것을 강요했다. 홍길동은 결국 다짐한 듯 화살을 들어 가령을 겨눴다.

시점은 다시 바뀌어 홍길동(아역 이로운 분)의 어린 시절이 그려졌다.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는 아내와 깨소금을 볶으며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가난한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이들은 행복했다.


홍길동도 이들의 아래에서 행복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남다른 힘은 감출 수 없었다. 호미를 맨손으로 구부러트리는 등 나이에 맞지 않는 근력을 보여줬던 것. 이 같은 홍길동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

홍길현(아역 이도현 분)이 버거워 하는 짐을 번쩍 들어서 옮기거나, 어머니가 무거워서 옮길 수 없던 항아리까지 혼자서 척척.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통나무를 맨손으로 부러뜨리려하는 등 홍길동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

아모개는 홍길동의 모습을 숨기고 싶었다. 아기장수. 아모개는 홍길동이 비범한 능력을 지닌 아기장수인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길동의 욱하는 성격이 항상 숙여야 하는 천민의 신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의 염려는 기어코 사고로 이어졌다.


양반 아들의 놀림에 홍길동은 절구통을 차버렸고, 양반 아들의 얼굴에 생채기가 났던 것. 이로 인해 홍길동의 어머니는 매질을 당하게 됐다. 아모개는 양반들에게 가서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그는 다 썩어가는 명태를 면포 열 필로 바꿔야 하는 무리한 일을 감행하게 됐다.

아모개는 길을 나서기 전 홍길동을 앉혀놓고 당부했다.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힘을 쓰지 말라고. 홍길동은 그의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겼다.

첫 방송된 ‘역적’은 홍길동의 타고난 능력과 아모개의 기지가 빛나는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역적’의 제작진들은 기존에 많이 다뤄졌던 소설 홍길동이 아닌 실존하는 홍길동을 그려낸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극 초반 펼쳐진 연산군(김지석 분)과 홍길동(윤균상 분)의 대립은 향후 ‘역적’이 어떠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으로 그려질 '역적'의 전개에 기대감이 쏠리는 대목이다.

(사진출처=MBC '역적' 방송화면 캡처)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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