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 '아가씨' 칸 국제영화제서 호평 세례..."예상을 넘는 파격작"

기사 등록 2016-05-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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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가씨'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지고 작품을 선보였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진행된 기자 시사회 이후 두 번째 상영이자 일반인들에게는 처음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였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아가씨'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김민희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취재진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고, 김태리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박찬욱 감독과 하정우, 조진웅 역시 깔끔한 턱시도 차림으로 전 세계 미디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 등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영화 상영 중간중간 때로는 탄성이, 때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경쟁 부문 진출작 다운 팽팽한 긴장감이 145분 내내 극장 안을 지배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전원 기립박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이어졌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주연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벅차 오르는 감동을 나눴고 네 명의 주인공들 역시 관객들의 환호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상영이 끝난 후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끼(Elena Pollacchi)는 "이번 칸 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 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 역시 호평 릴레이에 동참하는 등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

앞서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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