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엑소 보컬라인, O.S.T 속에 자신의 색깔을 녹이다

기사 등록 2016-09-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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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 그룹’ 엑소가 지난 18일 신곡 '로또(Lotto)' 발매 후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또 한 번의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렬한 퍼포먼스 중심의 ‘로또’ 무대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보컬라인 멤버들의 또 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멤버 백현이 출연하는 KBS2 ‘달의 연인-보보경심 : 려’(이하 ‘달의 연인’) O.S.T에 참여해 ‘로또’와 상반되는 매력의 보컬 색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며 올해 8월 대중의 이목을 모두 엑소의 것으로 채우고 있다.

어느 덧 5번째 O.S.T를 채운 엑소 보컬라인은 그룹 활동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자신만의 보컬 색깔을 담아 꾸준히 O.S.T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의 노래 속에는 각 멤버들의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첸, 백현, 시우민-‘너를 위해’
드라마 ‘달의 연인’ 방송에 앞서 25일 공개된 첸, 백현, 시우민이 함께 부른 ‘너를 위해’는 엑소가 처음 선보이는 세 명의 조합으로 구성돼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첸과 백현은 일찍이 보컬로서 활동을 펼친 바가 많은 반면 시우민은 보컬로 참여한 활동이 미미했다.

예상외로 멜로디는 서정적이었고 서로 섞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뛰어넘어 세 사람의 목소리는 한 곡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첸은 자신 특유의 목소리를 좀 더 낮게 녹여내 노래의 중심을 잡았고 시우민의 미성은 노래 흐름의 분위기를 특색 있게 살렸다. 또한 백현은 부드러운 보컬로 곡의 전체를 이끌었다. 이 처럼 세 사람은 각자 보컬 색깔의 장점을 모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노래를 선보였다.



첸-‘에브리타임(Every time)’ & ‘최고의 행운’
엑소표 O.S.T의 시작이자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첸이 부른 ‘최고의 행운’은 지난 2014년 여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O.S.T다. 이 곡은 첸이 가진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보컬과 드라마 속 로맨틱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며 드라마 대표 O.S.T로 작용했다.

또한 ‘최고의 행운’은 첸의 데뷔 후 첫 솔로 곡임에도 불구 발매 후 당당히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며 퍼포먼스 중심 그룹 엑소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보컬에도 관심을 모으게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뿐만 아니라 첸 개인에게도 ‘보컬리스트’로서의 두각을 드러내게 한 곡으로 의미가 깊다.



‘에브리타임(Every time)'은 펀치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다. 이 곡에서 첸은 ’최고의 행운‘과 또 다른 매력의 보컬을 선보였다. 경쾌한 분위기 속 첸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던 ’최고의 행운‘과 달리 펀치와의 호흡, 오케스트라 협연이 어우러진 ’에브리타임'을 고려한 듯 첸은 자신의 목소리를 낮은 듯 하면서도 달달한 보이스로 변화시키며 보컬리스트로서의 발전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우민-'You are the one'
시우민, 따져 말하면 엑소의 메인보컬 위치에 있지 않지만 엑소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멤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 O.S.T ‘You are the one'의 도입부에서부터 자신의 보컬 기량을 힘껏 살렸다.

이 곡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미디움 템포로 높은 음으로 시작돼 노래 내내 남자가 부르기에는 다소 높은 음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시우민은 특유의 고음을 한껏 살려 자신의 목소리로 한 곡을 완성시켜 청춘 드라마 스토리 극의 매력을 한층 살렸다. 하지만 그룹 활동 속에서 위치가 굳건한 메인 보컬들이 많아 그의 목소리가 빛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곡은 그가 보컬로서 조금 더 욕심을 내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



백현-'두근거려'
백현은 엑소 보컬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목소리를 지녔다. 그는 엑소 주연의 드라마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의 O.S.T ‘두근거려’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대중성과 부드러움을 모두 담았다.

초반에는 담백하게 보컬을 가사 속에 묻어내며 담담하게 풀어내다가 후반 후렴구에서는 그가 가진 미성과 보컬 스킬로 노래에 재미와 달달함을 더해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했다. 마냥 밝은 듯 보이지만 한편에 차분함을 지닌 그의 이미지처럼 ‘두근거려’ 역시 한껏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듯하지만 그 안에 담백함을 담은 모습에서 딱 백현의 곡이라 여겨진다.



디오-‘외침’
디오는 현재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찍이 그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엑소 노래를 채우며 ‘엑소 보컬라인’으로 자리했다. 그가 가진 보컬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을 담아 부르는 힘 있는 목소리로 노래 도입부부터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팬들 사이에서 ‘됴입부’란 별명이 붙여질 정도.

이 장점이 가장 부각된 곡이 바로 영화 ‘카트’의 O.S.T ‘외침’이 아닐까. ‘외침’에서 디오는 4분가량의 노래를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채움에 있어 부족하지 않았다. 한 편의 시를 읊듯 가사를 내뱉으며 노래의 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짙게 물들였다. 다소 어두운 곡의 분위기를 단지 어두움으로 표현해낸 것이 아닌 그 안에 애절함을 녹여내 감정 선을 이끌며 자신의 색깔로 표현했다.


(사진=이슈데일리 DB,
앨범=SM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CJ E&M Music, 뮤직앤뉴, KT 뮤직, 로엔엔터테인먼트, LINE, 명필름 )

 

김미주기자 kmj7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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