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영화!]'아수라' 즐겁게 본 관객이라면 '비열한거리'-'갈증'-'부당거래'
기사 등록 2016-10-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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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 ‘시선을 이끄는 이 영화, 내 취향은 어느 정도 저격할까.’ 문득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를 볼 것인지 거를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당신을 위해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유사한 성격의 작품들을 꼽아본다. 연결고리가 흡족한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그렇다면 이 영화! 두 번째 편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스크린 속 연기대결들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연기변신을 보는 것도 큰 재미.
'아수라'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벗어나려고 해도 자신들이 처한 지옥같은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오히려 발버둥칠 수록 더욱 깊게 빠져드는 늪과 같다.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었던 관객들에게 수컷냄새 물씬 나는 다른 작품을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추천한다.
# 한해선 기자 -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 2006)
‘비열한 거리’ 속 주인공 병두(조인성 분)가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악에 잠식되는 모습이 ‘아수라’의 도경(정우성 분)과 사뭇 닮았다. 비록 병두는 권력욕 때문에, 도경은 선과 악의 경계선에서 갈등하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지만, 그 근원에는 가족을 등에 업은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범죄 액션 느와르가 그렇듯 두 인물은 결국 처참한 핏빛 마침표를 향해 달려간다. 어쩌면 그러한 결과를 애초부터 그려놓은 이들은 그 과정에서 가진 자의 은밀한 제안에 끊임없이 흔들린다. 일말의 ‘양심’이라는 인간의 무시할 수 없는 구성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두와 도경은 ‘아수라장’에서 ‘비열’해지고 만다. 암담한 현실에서 이 작은 남자들이 처하는 결말은 이들의 몸부림에 하등 영향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성찬얼 기자 - ‘갈증’(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2014)
'아수라'의 세계가 유독 일본영화를 떠올리는 건 아마 거침없는 '결단'의 연출 때문일 것이다. 일부 관객들이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를 거론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갈증'이 먼저 떠올랐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의도적으로 (멀미가 날 정도의) 현란한 편집과 과한 폭력을 사용한 이 작품은 딸을 찾으려는 부성애도, 사라진 아름다운 딸도, 그리고 그 주변 세계도 모조리 일그러진 채 잔혹하고 허무하기 그지없는 세계를 담아냈다.
이야기의 소재와 전개는 전혀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슷하다. 악이란 것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나, 혹은 어떻게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나. 죽을 고비를 넘겨도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악의 중심'으로 걸어들어가는 한도경이나 아키카주(야쿠쇼 코지)의 모습은 그래서 비슷해보인다. 물론 그 중심에는 대답할 수 없는 '왜?'라는 질문이 존재한다는 것도 유사하다. 두 영화에서 악은 '왜'가 부재된 질문이기도, 대답이기도 하다.
# 양지연 기자 -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2010)
검찰과 형사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그 안에 개입된 자본이란 이름의 권력. ‘부당거래’에서 보여준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심리전과 숨통을 조여 오는 압박감이 좋았다면 ‘아수라’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필연과도 같다. 까만 양복에 핏 자국을 잔뜩 묻히면서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쇼’도 마다하지 않는 위선적인 인물들. 그들이 서로의 우위를 점하려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인간 본성의 가장 추악한 부분을 드러내 우습기도, 혹시 현실일까 무섭기도 하다.
‘부당거래’와 ‘아수라’는 주인공 형사가 스스로 악에 뛰어드는 이유나 세부적인 전개의 과정에서 완전히 같은 양상을 띠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인공을 움직이는 것이 결국은 돈으로 대변되는 권력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신임을 얻어야 하는 공권력이 부패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비슷한 박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또한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 황정민은 180도 달라진 역할 설정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한다. ‘부당거래’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던 형사 황정민이 ‘아수라’에서 가장 부패한 시장으로 변모하는 것과 그렇게 황정민이 비워둔 자리를 대신해 열심히 흔들리는 정우성의 모습에 주목해서 보는 것도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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