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무당] '고산자, 대동여지도' 예고편 본 후..김정호 선생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기사 등록 2016-08-26 16:4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이승규기자] ‘영화무당’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작들의 예고편을 장면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제작진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코너다. <편집자주>

'영화무당' 열 번째 시간은 오는 9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역사 속 인물 김정호를 다룬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로 선정했다. 차줌마 열풍을 이끌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차승원이 주연으로 발탁돼 더 큰 이슈를 모은 이 영화는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아우라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역사속 인물 김정호 그는 누구 인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그는 이 땅을 가장 정확하고 풍부하게 담아 낸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국민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기 위한 김정호의 인내와 집념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눈길을 끈다.

김정호는 지도를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진정한 '민주화'를 원했던 인물이다. 옛 古, 뫼 山, 아들 子를 따서 만든 '고산자'는 명칭 만큼이나 자연과 함께 했던 김정호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낸 단어이다.



# 대동여지도, 제대로 완성해 낼 수 있을까.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는 지도에 완전히 미쳐있는 인물이다. 인류의 진보는 미친사람들의 남다른 열정이라 했던가.

하나뿐인 딸 ‘순실’이 어느새 열여섯 나이가 되는지도 잊은 채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에도 아랑곳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기인을 보는 듯 하다.

무엇보다 김정호는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념이 강했다.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목판 제작에 혼신을 다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지위와 관계 없이 자신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들은 인간적 관념을 뛰어넘는다. 언제나 관념은 현실을 지배하지만 꿈은 관념을 넘어 현실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흥성대원군의 야심과 이에 맞서는 김정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고산자 김정호의 '운명'

백성들을 위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김정호'의 열정.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 영화는 작품만큼이나 커다란 메시지를 선사한다.

작품을 지켜 보는 내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대동여지도'를 둘러싼 권력관계의 대립과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운명이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그가 지키고자 했던 꿈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품었던 여러 의문점을 해결해 줄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한 강우석 감독의 처절한 노력 그리고 거기에 투영 된 김정호의 진실한 마음이 존재한다.

백성들을 위한 지도를 그려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야 했던 김정호의 외로운 싸움, 그리고 이를 둘러싼 권력자들이 가진 야망과 욕심의 대립은 김정호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밤 일 수록 밝은 별은 더 빛이나는 법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포기 하지 않았던 그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다. 백성을 향한 김정호의 진심은 시리우스처럼 빛나는 꿈으로 아직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비추고 있다.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규기자 kyucrates21@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