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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이 영화어때?]'터미네이터:제네시스', 타임슬립의 제한 해제

기사 등록 2015-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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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SF액션블록버스터의 전설 '터미네이터'가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을 만난다.

이제는 전설이 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신작 '터미네이터:제니시스(감독 엘런 테일러)'가 오는 7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원조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 임기를 마치고 복귀한 첫 '터미네이터' 시리즈 복귀작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SF액션영화의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84년 첫 시리즈를 시작한 '터미네이터(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타임슬립과 기계인간이라는 소재와 함께 인간사회를 파괴할 수 있는 기계문명에 대한 경고를 전하며 수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이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전용 대사가 된 'I'll be back'이라는 대사처럼 1991년 두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터미네이터2(부제 심판의 날)'는 전작보다 발전한 기술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전작에서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분)를 살해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사라 코너와 그의 아들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등장한다. 특히 액체금속으로 이뤄진 터미네이터 T-1000(로버트 패트릭 분)의 설정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줬다.

엔딩 장면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스스로 용광로에 들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은 이 작품의 최고 명장면이자 수많은 패러디 작품에 인용되기도 했다. '터미네이터2'는 시리즈의 종료를 끝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03년 '터미네이터3(부제 기계의 반란)'는 제임스 카메론이 아닌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에서는 노회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대신해 최첨단 여성 터미네이터(크리스티나 로켄)이 등장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혹평을 받았지만 '터미네이터'의 스토리가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2009년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감독 맥지)'은 인류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의 활약을 그리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였다.

그리고 2015년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타임슬립 범위를 더욱 확장해 어린 소녀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분)를 지키기 위해 터미네이터가 과거로 온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서는 T-1000으로 이병헌이 출연하며, 역대 최강의 터미네이터인 T-3000이 등장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인간 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기계문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제임스 카메론의 화법으로 풀어내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에는 터미네이터 스토리의 범위가 무제한으로 늘어났다.

이번 시리즈는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가능성과 함께 원조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노익장 투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세대의 팬들에게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