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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광대역엔터] 광해군 이어 대원군 열풍, 김남길 vs 유준상

기사 등록 2015-05-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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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광해군에 이어 대원군 열풍이 온다.

올해는 유난히 광해군이 등장하는 사극이 많았다. '왕의 얼굴'을 비롯해 '징비록' '화정' 등에서 다양한 광해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운의 조선 군주 광해군의 생애는 고생은 다 해놓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광해군에 이어 조선 후기 격동기의 인물 흥선대원군이 스크린에서 선보여진다. 먼저 김남길이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삶과 예술혼을 그려낸 '도리화가'에 흥선대원군 이하응으로 캐스팅됐다.

경복궁 중건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흥선대원군은 진채선에게 반하게 되지만 진채선은 스승인 신재효를 사모했고, 그는 권력으로 진채선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 한다. '다크 포스' 연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김남길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유준상이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영화 '고산자'에서 흥선대원군 역으로 캐스팅됐다. 유준상은 '이끼' '전설의 주먹'에 이어 다시 한번 강우석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또한 김정호 역의 차승원과는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

흥선대원군은 역사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개화를 막아 조선이 국제 정세에 뒤쳐져 일본 식민지배의 단초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를 받는가하면 혼란스러운 시대 조선을 다시 강국으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인물이라는 평도 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젊은 시절 살아남기 위해 불한당으로 위장한 모습, 유약한 아들 고종을 앞세워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 며느리인 명성황후와 권력을 두고 다투는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왔다.

그동안 이순재, 임동진, 유동근, 이범수 등이 연기해온 흥선대원군 이하응 캐릭터를 김남길과 유준상이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