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내부자들',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흥행돌풍이 보인다

기사 등록 2015-11-09 23:4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개봉 전부터 올해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많은 영화 팬들은 이 사실을 이미 직관적으로 알고 있는 것. 물론 흥행의 요소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며 시기적인 조건들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들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내부자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가산점을 확실히 얻고 시작한다.

'내부자들'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에 이병헌,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앉는 검사 우장훈 역은 조승우,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의 설계자 이강희는 백윤식이 맡았다. 한국 영화계에서 오직 연기력만 놓고 평가했을 때 이들을 비하할 사람은 없거나 극소수일 것이다. 세 사람의 연기력은 앞서 전작들을 통해 수없이 입증됐기에 그렇다.



그러므로 '내부자들'은 영화 외적인 요소들을 제외하고 오직 연기력만으로 생각할 때 '광해'의 이병헌과 '타짜'의 조승우, '관상'의 백윤식까지 막강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내부자들’은 앞서 언론시사회 등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력이 캐릭터와 완벽하게 배합됐다는 호평을 받은 바 극의 몰입도 역시 확보해놓은 상태다.

배우로서 조승우는 그동안 영화 ‘하류인생(감독 임권택)’,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타짜(감독 최동훈)’를 통해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섬세함과 담대함을 넘나드는 내면연기의 정점을 찍었고 ‘타짜’의 고니 캐릭터를 뛰어넘을 ‘한방’이 필요하다.



연기자로서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 ‘달콤한 인생-악마를 보았다-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특유의 대사 전달력으로 활약해 왔고 영화 외적인 일들로 처한 자신의 상황을 넘어설 ‘전환점’이 필요한 시국이다.

백윤식은 중견배우로서 ‘범죄의 재구성-타짜(감독 최동훈)’, ‘그때 그 사람들-돈의 맛(감독 임상수)’을 통해 안정감 있는 캐릭터 소화력과 개성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놀라운 연기를 펼쳐 왔고 중격 배우에게 으레 찾아올 법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신선함’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내부자들’은 출연진들에게도 또 다른 ‘내부자들’인 셈이다. 현재까지의 연기적 필모그래피로 봤을 때 이병헌-조승우-백윤식 조합은 손색없이 강렬하다. 그러나 최상에서 최정상으로 올라서는 일은 원래 더 어렵기 때문에 ‘내부자들’은 그런 배우들을 향한 기대감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주연을 맡은 세 사람은 앞서 진행된 각종 인터뷰와 제작발표회 등에서 피력했듯 이번 ‘내부자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결정적인 무언가를 보여줄 각오로 임했다. 그러므로 이들의 연기력이 관객들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 때 ‘티켓 파워’는 화염처럼 번져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자들’이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란 사실은 명확하다. 배우에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와 혼이 담긴 연기 딱 두 가지 밖에 없다고 극단적인 가정을 해본다면 ‘내부자들’은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의 '연기적 혼'이 담긴 영화이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이번 영화 속에서 보다 더 눈빛이 깊고, 보다 더 생동감 있으며, 보다 더 진심이 담겨있다. 배우로서 그리고 캐릭터로서 ‘내부자들’의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은 분명 압도적이다. 유독 ‘내부자들’ 에게 ‘외부자들’의 목소리가 웅성거려도 관객들은 기억하고 있다.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한다는 것을. '내부자들'이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의 앙상블과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올 하반기 극장가에 어떤 놀라운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19일 개봉.




(사진 = 영화 스틸컷, 포스터)

 

소준환기자 akasozo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