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여자의 비밀’ 오민석-소이현, 거스를 수 없는 운명적 ♥에 눈 뜨다
기사 등록 2016-08-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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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참으로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이다. 그리고 애써 거부하려 하지만 사랑의 싹이 트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지난 18일 KBS 2TV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37회에서는 오민석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결국 소이현이 마음의 문을 여는 장면이 그려졌다.
5년 전에는 교통사고 이후 아이와 함께 사랑까지 처참히 버려졌던 강지유(소이현 분)였다. 하지만 운명은 당시 연인이었던 유강우(오민석 분)를 지유 앞에 데려다 놓았고, 강우는 단번에 지유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 때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지유는 무턱대고 애정을 드러내는 강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전에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강우는 유만호 회장(송기윤 분) 집에 방문했다가 거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유에게 퇴근하고 만날 것을 제안했다. 지유는 여전히 채서린(김윤서 분), 마음이와 가정을 꾸린 그에게 흔들리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나가지 않을 거다. 기다리지 말아라”고 거절했지만, 점차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어느 샌가 자신의 마음 한 켠에 강우를 두고 있음을 알아챘다. 머릿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강우의 모습과 그에게 설레는 감정까지 확실하게 느낀 것. 그리곤 벅차오르는 감정을 안고 집 밖을 나섰다.
이 때 마침 강우가 지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자신에게 달려온 지유의 모습에 감동해 지유의 팔을 붙잡으며 “지금 나한테 달려오고 있었던 거 맞죠? 예전처럼 나한테 달려와서 안기던 그 때 처럼 나한테 달려오고 있었던 것 맞죠?”라고 물었고, 동시에 애정 어린 포옹을 했다.
강우는 지유에게 “우리 새롭게 다시 시작해요. 오늘부터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난 남자고, 그런데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예요”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지유는 번지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그 역시 강우의 손을 맞잡으며 마음을 받아들였다. 강우는 새 사람이 돼 지유에게 고백했다. “다시 나를 숨 쉴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걱정할 것 없어요. 우리는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거니까요. 내 실수, 갑작스런 사고로 우리 시간들이 뒤틀려버렸지만 내가 모두 다 바로 잡을 거예요”라고.
그렇게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은 조심스럽지만 뜨겁게 재 점화 됐다. 기억을 잃은 후에도 다시 같은 사람을 찾는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어쩌면 놀라울 만큼 드문 경우일 수도 있겠다. 이는 ‘운명’이라는 전제로 설명될 수 있겠다.
‘여자의 비밀’에서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인물 강지유와 운명을 거스르려는 인물 채서린 양자의 대비를 극화해 그리고 있다. ‘운명론’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운명 앞에 인간이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다. 드라마는 지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서린의 행동을 통해 인간이 갖출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을 염두 하게끔 만든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서린은 강우와 지유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동수(이선구 분)에게 “네가 어떻게 좀 해봐”라며 “내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알지 않냐”는 말로 지유에게 악행을 사주했다.
악랄함이 절정을 치닫고 있는 서린은 앞으로 어떠한 전개를 맞을지, ‘여자의 비밀’ 속 제 2막이 서서히 열리려 한다.
(사진=KBS2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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