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S 연예대상]김종민, 예능 9년 만에 대상…‘1박2일’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종합)

기사 등록 2016-12-25 00:0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은 KBS2 ‘1박2일’에서 활약한 김종민이,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1박 2일’이 수상했다.

24일 오후 9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올 한해 KBS 예능프로그램을 빛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016 KBS 연예대상’이 1부, 2부에 걸쳐 총 210분간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포문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로 꾸려진 언니쓰가 ‘Shup Up’으로 흥겹게 열었고, 이날 장시간의 시상식 MC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개그맨 이휘재를 비롯해 가수 유희열과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가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이끌어갔다.




먼저 시상식에 앞서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 후보가 공개됐다. 후보로는 ‘1박2일’ 팀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패러디로, ‘개그콘서트’ 멤버들이 영화 ‘부산행’으로, ‘불후의 명곡’ 멤버들이 요들송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팀이 영화 ‘곡성’ 패러디로, ‘안녕하세요’ 팀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패러디로, ‘해피투게더’ 팀이 각 프로그램을 알렸다.




첫 번째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 시상자로는 유재석과 이수민이 무대에 올랐고, 두 사람은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를 패러디해 ‘석이 하니’로 귀엽게 변신, ‘개그콘서트’에서 ‘세젤예’ 코너 등으로 활약한 김승혜에게 상을 안겼다. 김승혜는 눈물을 글썽이며 “목소리가 쉰 게 아니고 원래 이렇다. 가진 거에 비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함께한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은 개그콘서트 ‘나가거든’의 홍현호가 수상했다. 홍현호 역시 눈물을 쏟으며 “가족들 고맙고, 개그 콘서트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감사하다. 능력도 안 되는데 이렇게 큰 상 만들어주신 것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개그콘서트 스태프들 이름을 길게 읊으며 인사를 남겼다.




이어 토크&쇼 부문 신인상 시상자로 ‘살림하는 남자들’ MC 김승우와 봉태규가 등장했다. 수상은 ‘안녕하세요’에서 활약한 최태준과 ‘해피투게더’로 코믹한 면모를 과시한 엄현경이 했다. 엄현경은 스태프들 이름을 언급하며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전현무 선배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태준 또한 출연진과 스태프, 부모님 등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새해 인사까지 전했다. 곧 이어진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은 ‘1박2일’ 윤시윤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민효린이 각각 받았다. 윤시윤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하며 “집에 갑자기 4월달에 불쑥 찾아와 행복과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1박2일’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감사하다. 나라 지키며 이 자리를 바라고 또 바랐다. 연관 검색어에 ‘윤시윤 노잼’ 지우는 것부터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와 각오를 밝혔다. 민효린도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을 언급하며 멤버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라디오 DJ상 시상자로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박나래가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에 따라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등장한 후 윤시윤을 향해 도발적인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고,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DJ 박명수가 수상했다. 박명수는 “라디오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정서를 느낄 수 있더라”며 제작진과 청취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특히 박명수는 “마흔 일곱에 둘째를 갖게 됐다”고 깜짝 임신 소식을 전해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더불어 장도연과 박나래는 ’개그콘서트‘ 윤기영 작가, ’1박2일‘ 정선영 작가, ’언니들의 슬램덩크‘ 지현숙 작가에게 방송작가상을 시상했다.




2016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시상자로는 김숙과 홍진경이 무대에 올랐고, ‘마음의 소리’ 팀이 상을 차지했다. 이에 하병훈 PD, 출연진 김병옥, 김미경, 김대명, 이광수, 정소민이 수상과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커플 현우와 이세영이 베스트 팀워크상 시상자로 나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연해 달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상은 ‘해피투게더’ 팀으로,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엄현경이 무대에 올라 K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 다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노래싸움 승부’ MC 남궁민이 받았다. 남궁민은 “말 잘 못하는 저를 MC로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그램 홍보에 앞장섰다.




시상식 중간 첫 번째 대상 후보로 ‘해피투게더’ 유재석이 공개됐고, 축하무대로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조세호가 트로트곡 ‘뿐이고’를 개사해 부르며 유재석을 ‘유느님’으로 찬양하는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후보로 김준호가 공개된 후 후배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 속 김준호의 각종 모습을 패러디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인기상에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활약한 배우 곽동연과 그룹 B1A4 진영이 시상자로 등장,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롤 ‘울면 안돼’를 직접 불러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모두가 차지해 서언, 소을, 로희, 대박이 등 아이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로 귀여운 수상 소감과 ‘예쁜 짓’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이경규와 박명수가 베스트 커플상 시상자로 등장해 서로 화를 돋우며 버럭 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경규는 “프로그램 하나를 KBS에서 하기로 하고서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상은 ‘마음의 소리’ 이광수-정소민이 했고, 이광수는 “하느님, 가족들 모두 감사하다. 정말 몰랐다. KBS 연예대상에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스태프들, 출연자분들 모두 감사하다. 감기 조심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라며, 정소민은 “많은 분들이 ‘마음의 소리’ 드라마화를 걱정하셨는데, 작가님과 PD, 스태프들 모두 감사하다. 지금 추우신 분들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가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의 ‘세젤예’ 팀이 받았다.




1부 마지막 축하공연 무대로는 허경환의 ‘있는데’ 디제잉에 이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Pick Me’로 상큼하게 분위기를 띄우며 마무리 지었다.





2부의 막이 오른 후에는 전현무가 커다란 상자를 들고 나와 그 속에서 걸그룹 AOA의 초아를 등장시키는 마술쇼를 선보였고, 곧바로 AOA의 ‘심쿵해’ 무대가 펼쳐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와 함께 ‘개그콘서트’ 개그우먼팀이 AOA의 의상을 입고 ‘Good Luck’ 무대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뒤이어 걸그룹 트와이스가 ‘Cheer Up’무대를 선보인 후, ‘개그콘서트’ 개그맨팀과 색다른 버전의 ‘TT’ 콜라보 무대를 이었다.




우수상 코미디 부문 시상자로는 올해 ‘뮤직뱅크’ MC로 호흡을 맞춘 박보검과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무대에 올라 시선이 쏠렸다. 박보검은 차태현을, 아이린은 라미란을 다음에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연예인으로 언급했다. 아이린과 박보검의 호흡을 지켜보던 MC 혜리는 두 사람의 훈훈한 케미에 질투어린 눈빛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수상은 ‘개그콘서트’ 이현정과 송영길이 했다.




토크&쇼 코미디 부문 우수상 시상을 위해서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케미를 선보인 이영자와 최태준이 등장했고, 이영자는 최근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방한한 탐 크루즈를 22년 만에 만난 소감으로 “미국 가는 기분이었다”며 “할리우드 배우들이 양식을 먹어서 그런지 다리가 튼튼하더라”고 또 한 번 안긴 소감을 말했고, 최태준이 이영자를 안고 들어올리기에 도전했지만 단번에 실패했다. 트로피는 ’해피투게더‘ 전현무가 움켜쥐었다. 전현무는 “유재석 형님에게 가장 감사하다. 유재석에게 배우고, 박명수는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라고 독설과 웃음 섞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범수와 기태영이 받았다. 특히 기태영은 처음 받는 수상에 뭉클해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며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유진이 많이 사랑하고 믿음 주고 헌신적인 남편 되겠다. 예쁜 딸 로희 낳아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해 유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세 번째 대상 후보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가 공개됐고, 가수 산이가 ‘아는 사람 얘기’를 개사한 무대로 이휘재를 응원했다. 아울러 ‘1박2일’ 터줏대감 김종민이 공개된 후 멤버 윤시윤이 화제를 모은 강연 콘셉트로 김종민의 업적을 나열했다.





이후 데프콘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PD가 프로듀서 특별상 시상자로 나섰다. 수상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쓰에게 ‘Shup Up’을 만들어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했다. 박진영은 “연예대상 참석이 처음이라 옷을 이렇게 입고 왔다. 희열이는 이런 거 탔니?”라고 너스레를 떨며 스태프들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과 기쁨을 나눴다. 또한 머라이어 캐리의 캐롤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라이브로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곧이어 서장훈과 AOA의 설현이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등장해 설현의 ‘등신대 포즈’를 재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로피는 ‘개그콘서트’ 이수지, 유민상이 차지했다.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는 연예계 사모임 ‘용띠클럽’ 멤버 차태현과 김종국이 함께 무대에 올라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내 ‘배틀 트립’ 김숙과 ‘불후의 명곡’ 정재형에게 수상했다. 정재형은 “어수선하고 그런데 상을 받는 게 괜히 송구스럽다. (문)희준이는 내가 레스토랑 잡아줘서 데이트 하러갔다”고 말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숙은 “20년 만에 여기서 다시 상을 받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곧이어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라미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이 다섯 번째 대상 후보로 일컬어진 후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그를 지지하는 가사로 개사한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KBS 조인석 제작본부장과 EXID의 하니가 9년간 명맥을 이어 온 ‘1박2일’에게 수상했다. 대상 수상이 있기 전, 다섯 후보 인터뷰 시간이 진행됐다. 대상 후보 유재석은 MC 유희열의 ‘이 후보는 내가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이 있냐’는 유도심문에 “휘재는 넘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받았으면 하는 분이 있다. 김종민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종민은 “주시면 받겠습니다”라며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연예대상 시상식이 끝나고 ‘1박2일’ 팀과 ‘개그콘서트’ 팀 회식에 모두 참석 해야겠다”고 말했다. 촉 좋기로 소문난 이휘재는 “김준호가 받을 때가 됐고 KBS에 공이 크다. 김준호가 받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영예의 대상 시상자로는 KBS 고대영 사장과 배우 손태영이 무대에 올랐고, ‘1박2일’ 9년간의 원년 멤버 김종민이 첫 트로피를 움켜 쥐으며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김종민은 “연예대상은 내 능력에 비해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유재석 형 덕분에 예능에 입문했고, 강호동 형이 끌어주셨고, 마지막엔 차태현 형이 이 자리로 밀어올려주신 것 같다. 형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며 “힘들 때 나 믿어주신 나영석 PD, 시즌2 때 고생 많이 한 멤버, 감독님들 감사하다. 시즌3에 굉장히 안 좋게 들어왔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다니 믿겨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지난 9년을 회상했다.

이어 김종민은 “모두들 감사하다. 준영이도 많이 보고 싶다. 작가 누나 동생들 너무 감사하고, 제 스승 신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상을 저 보다 제 주변과 시청자들이 더 원한 것 같다. 이 상을 그 분들께 다 드리고 싶다. 사무실 식구들 너무 고맙다. 호동이 형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수근이 형, 승기 모두 보고 싶다. 어머니, 누나 다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잘 받겠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긴 시간을 지켜온 만큼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2016 KBS 연예대상 수상자(팀) 명단

▲연예대상=김종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1박2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이동국, 라미란

▲토크&쇼 부문 여자 최우수상=정재형, 김숙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유민상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이수지

▲프로듀서 특별상=‘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진영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이범수, 기태영

▲토크&쇼 코미디 부문 우수상=전현무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송영길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이현정

▲최우수아이디어상=‘개그콘서트 세젤예’

▲베스트 커플상=이광수-정소민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남궁민

▲베스트 팀워크상=‘해피투게더’

▲2016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마음의 소리’

▲방송작가상=’개그콘서트‘ 윤기영 작가, ’1박2일‘ 정선영 작가, ’언니들의 슬램덩크‘ 지현숙 작가

▲라디오 DJ상=박명수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윤시윤, 민효린

▲토크&쇼 부문 남자 신인상=최태준, 엄현경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홍현호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김승혜


(사진=KBS2 ‘2016 K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