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몬스터’, MBC가 두는 또 하나의 ‘초강수’

기사 등록 2016-03-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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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MBC가 초강수를 뒀다. 최근 종영한 ‘화려한 유혹’에 이어 다음 월화드라마도 50부작을 편성했다. ‘몬스터’가 바로 그 초강수의 주인공이다. 똑같이 50부작에 복수라는 테마는 ‘화려한 유혹’과 유사해보이지만 ‘몬스터’는 권력과 돈의 깊숙한 유착관계를 다룬다는 점이 색다르다. ‘몬스터’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약간이나마 이 작품의 느낌을 미리 접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주성우 PD,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이 참석했다.

먼저 주성우 PD는 ‘몬스터’와 함께 방영하는 SBS ‘대박’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와의 비교에 대해 “관계자로서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공감할 수 있다. 이런 인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차별점이다”라고 ‘몬스터’만의 장점을 밝혔다.



강지환은 ‘몬스터’에서 강기탄 역을 맡는다. 강기탄은 어린 나이에 의료센터의 상속자가 된 인물이지만 이내 이모부의 배신으로 모든 걸 잃고 심지어 맹인이 되는, 극과 극의 인생을 경험하는 인물이다.

그는 ‘몬스터’에 대해 "기존의 복수극과는 달리 무겁지만은 않다. 로맨스도, 코미디도 있다“며 “주제는 무겁지만 장르가 복합적이어서 다양한 연령대가 편하게 볼 수 있다”고 특색을 말했다.

강지환은 또 “시청률 15% 정도로 선두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과감한 발언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을 믿기 때문에 당연히 월화 1위할 거라 믿는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강지환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성유리는 “성유리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것처럼 신선함을 준다”라는 강지환의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성유리 역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서 애드리브를 할 때면 신경을 많이 쓴다. ‘몬스터’에서도 지환오빠가 아니였다면 망설였을텐데 오빠와는 세 번째 호흡이라서 마음껏 더 오버해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몬스터’로 전역 이후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기웅은 도건우 역으로 강지환의 라이벌로 나섰다. 그는 “연기가 많이 하고 싶었다. 입대하고 한동안은 국내 작품을 못 봤다. 잡생각이 났다”며 연기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몬스터’의 작가님들과 ‘기황후’를 함께 했던 하지원 선배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그래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몬스터’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현은 2013년 ‘7급 공무원’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시트콤 이후 이렇게 긴 호흡을 하는 작품은 처음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욕심났다”며 “작품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강지환과의 로맨스에 대해 “사랑하지만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성격인지는 앞으로 유성애와 강기탄의 사랑이 진행돼봐야 알 것 같다”며 “기탄과 성애가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자리했던 ‘몬스터’의 출연진과 PD는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MBC의 과감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기대작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울 것이다. ‘복수극 전문배우’라는 별칭이 붙은 강지환이 어떤 복수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까. 오는 28일 오후 10시, ‘몬스터’를 기다릴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이슈데일리 사진팀)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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