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태양의 후예' 진구, '시린 이별' 후 반전의 눈빛과 표정...'서대영의 아픔' 살려

기사 등록 2016-03-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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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진구가 김지원과의 애틋한 만남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인연이 재조명됐다.

두 사람의 처음 인연은 천리행군에서였다. 당시 서대영은 중사로, 윤명주는 행군현장에 지원 나온 군의관이었던 것.

서대영은 윤명주와 행군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휴가를 받아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사실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윤명주는 서대영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서대영의 전 여자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는 대신,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귀는 사이임을 연기해달라 부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고, 관계가 무르익을 무렵 유시진(송중기 분)을 사윗감으로 점 찍어둔 윤명주의 아버지 윤중장은 서대영에게 자신의 딸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윤명주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서대영은 쓰디쓴 눈물을 삼키며 그를 위해 냉정히 이별을 통보했다.

앞선 방송에서 서대영이 재회한 윤명주에게 여전히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던 이유가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윤명주는 이별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서대영이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딱딱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대영의 가슴시린 이별과 속앓이를 밝힘과 동시에, 진구는 ‘진짜 사나이’의 면모를 더욱 강조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야속함을 토하는 윤명주의 모습에도 표정의 변화 없이 냉담한 태도를 취했던 그다. 유시진 앞에서는 능청스럽다가도 윤명주를 대할 때면, 진구는 줄곧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들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왔다.

하지만 과거 회상 장면에서 진구는 연인에게 사랑스러운 눈빛도 발산할 줄 아는 의외의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남자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면에 숨은 서대영의 매력을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완벽하게 표현해낸 진구는, 이후 윤명주의 아버지에게 헤어짐을 강요받으면서 급격한 반전을 하기 시작했다.

진구는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선 후 일상에서도 더욱 경직되고 사무적인 말투로 일관했다. 군인으로서의 태도인 줄만 알았던 그의 행동은, 비화가 밝혀진 후 오히려 더욱 감정이 깃든 연기로 돋보였다.

서대영의 가슴 아픈 사연이 그려짐으로써 앞으로 진구와 김지원이 펼칠 관계의 전개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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