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섬. 사라진 사람들' 이현욱 "얼굴이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기사 등록 2016-02-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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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이현욱이 16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섬.사라진 사람들' 언론시사회에서 "얼굴이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얼굴이 많이 나왔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현욱은 이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카메라 기자 석훈 역을 맡았다. 극중 이혜리 기자의 후배다. 선배에게 등 떠밀어 본의 아니게 서프트해주는 인물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카메라 뒤에서 목소리 연기를 많이 했다. 스태프와 배우 사이를 오가면서 고군분투했다. 나중엔 카메라 감독이 귀찮아 하실 정도였다"며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카메라 뒤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노고도 알 수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현욱은 이어 "실제로 카메라 감독들을 보면 과묵하신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극중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출연 비중을 떠나 감독의 배려와 캐스팅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한 면모를 내비쳤다.

그는 이 밖에도 섬에서 촬영한 일화에 대해 "극중 이헤리에게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있다. 나는 사실 그때가 기억이 안 난다"며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었다. 그 당시의 기억이 없다. 역설적으로 감독은 그 당시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고 얘기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이현욱은 "땀 많은 배우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 많은 기자분들 앞에 있으니 긴장한 것 같다"며 "원래 난 포토월에 서면 많이 짤리는 배우였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끝으로 "재미를 생각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의미가 남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주제의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와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다. 제39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커스온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3월 3일 개봉한다.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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