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美·日 박스오피스 공동 1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기사 등록 2016-1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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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먼 나라 미국과 가까운 나라 일본의 영화 시장은 어떨까. 국가마다 형성된 분위기, 문화가 같은 듯 또 다른지라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의 인기는 꽤 큰 편차를 보이기 마련. 앞으로 개봉을 앞둔 영화 소식까지 각 나라의 극장가 분위기를 통해 그 나라의 현재를 엿볼 수 있겠다.<편집자 주>




# 북미 박스오피스 (2016년 12월 16일 ~ 2016년 12월 18일)

‘스타워즈’의 명성은 여전했다. 40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적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스타워즈’가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 이하 ‘로그 원’)를 현지에 내놓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에피소드 7에 해당됐다면, 이번 ‘로그 원’은 에피소드 3과 4 사이에 해당하는 프리퀄겸 스핀오프라 할 수 있어 완전히 색다른 출연진과 감독, 스토리로 관객들을 이끈다. ‘로그 원’은 개봉주말 약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865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올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명실상부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했던 ‘모아나’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개봉에 맥을 못 추고 1천 2백만 달러(한화 약 153억 원)의 수익으로 곧바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말 2위였던 ‘오피스 크리스마스 파티’ 역시 850만 달러(한화 약 103억 원)과 함께 3위로 한 단계 낮은 성적을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지속적 인기를 보일 전망이다.








# 북미 영화계 소식은?

제이크 질렌할과 라이언 레이놀즈, 레베카 퍼거슨 주연 SF스릴러 영화 ‘라이프’(감독 대니얼 에스피노사)의 첫 예고편이 공개된 후 최근 메인포스터와 스틸 2종이 선보여졌다. 포스터에는 우주복을 착용한 주인공 세 명의 얼굴이 크게 담겨 있으며, 스틸에서는 이들이 우주선에서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유영하고 있어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에서 영감을 얻은 후 스웨덴 감독 대니얼 에스피노사가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끄는 ‘라이프’는 국제우주정거장 내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발견한 외계 생명체를 반입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위의 세 배우를 비롯해 사나다 히로유키, 올가 디호비치나야, 알렉상드르 구엔 등이 출연하며 2017년 3월 24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 일본 박스오피스 (2016년 12월 16일 ~ 2016년 12월 18일)

‘로그 원’의 인기 폭풍이 일본에도 휘몰아쳤다. 지난 16일 북미와 같은 날 개봉해 단번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 개봉 첫 주 수익은 6억 5천만 엔(한화 약 67억 원) 가량이다. 누적 매출액은 약 94억 엔으로 곧 100억 엔을 앞두고 있다. 이전부터도 ‘스타워즈’의 다양한 굿즈가 출시될 만큼 충성도 높은 팬층을 자랑한 일본시장에서 이번 시리즈 역시 큰 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2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로그 원’ 개봉 다음날인 17일 첫 등장한 ‘극장판 요괴워치 3’이 지난 주말 6억 8백만 엔(한화 약 62억 원)을 벌어들이며 해당 순위를 차지했다. 이미 세 번째 극장판 시리즈가 나왔다는 것으로 알 수 있듯, '요괴워치'는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강타한 강력한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3위는 11월 23일 개봉해 지난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던 ‘신비한 동물사전’이 신작 2편의 영향으로 3억 엔(한화 약 32억 4천만 원) 정도의 수익과 함께 순식간에 3위로 떨어졌다. 누적 매출액은 약 49억 엔(한화 약 501억 2천만 원)이다.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며 장기 흥행을 이어오던 ‘너의 이름은’은 6위로 떨어졌다. 누적 매출액은 약 209억 엔(한화 약 2100억 원)이다.






# 일본 영화계 소식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6)로 국내에 알려진 신조 타케히코 감독의 신작 ‘한 낮의 유성’(ひるなかの流星) 특보가 공개됐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조 타케히코는 지금까지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파라다이스 키스’ ‘깨끗하고 연약한’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특유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선보여 온 터라 이번 작품에서도 이 같은 감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누계 발행부수 2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 원작 ‘한 낮의 유성’은 시골에 살던 여고생 스즈메가 낯선 도쿄의 고등학교로 전학한 후 담임 교사, 동급생과 첫사랑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주인공으로는 신예 나가노 메이가 나섰으며, 담임교사 역으로는 미우라 쇼헤이, 동급생 역으로는 시라하마 아란이 분한다. 2017년 3월 24일 개봉 예정.


(사진=영화진흥위원회,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모아나’·‘오피스 크리스마스 파티’·‘극장판 요괴워치 3’·‘신비한 동물사전’·‘라이프’·‘한 낮의 유성’ 포스터 및 스틸)

 

한해선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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