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를 품은 달'이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기사 등록 2012-01-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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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혜정기자]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 연일 인기 몰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첫 방송부터 2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지속적인 인기몰이에 여념없습니다.
01.출연배우에서 작가로, 시청자들 드라마를 고루는 기준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시청자들이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지..스토리가 본인 취향인지 부터 보았는데 똑똑해진? 요즘 시청자들은 어느 순간부터 작가가 누구인지를 중요시 여기는 풍토가 조성 되었습니다.
전작에서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면 그 만족감으로 인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웰메이드 퓨전사극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사극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기대심리와 함께 사극은 어렵고 재미없는 역사극이라는 인식에서 현대극에서는 볼수없는 사극이 주는 여러가지 재미를 즐긴다는것입니다.
'공주의 남자'에서 '뿌리 깊은 나무'로, 다시 '해를 품은 달'로 이어지는 최신 사극의 트렌드를 살펴보면,'해를 품은 달'의 인기몰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수 있겠습니다.
02.사극,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현'에서 시청자 심금 울리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로.
최근 사극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현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면서 감각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판타스틱하고 애닮은사랑,액션, 여기에 정치적 음모를 가미시켜 요즘 현대인들의 기호에 딱 맞게 구성되어지면서 팩션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이 극에 재미를 한층 증가 시켜줍니다.
실예로 '공주의 남자'는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원수지간인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자식들이사랑에 빠지는는 '조선판 로미로와 줄리엣' 을 만들어 냈으며 '뿌리 깊은 나무'는 강채윤과 소이의 이루어질수없는 애닮은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습니다.
'해을 품은 달' 또한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인 왕세자의 '궁중 로맨스'로 역사적 시대배경을 토대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려 나갈 예정으로 연일 화제(話題)가 되고 있습니다.
03.새로운장르 '팩션[Faction]'이 주는 재미.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그 상상이 현실로 녹아들게 만들어 극에 흥미를 더하게 만드는 '팩션(Faction)'은 퓨전사극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로는 '황산벌'과 '실미도' 등이 있으며 드라마로는 '해신'과 '불멸의 이순신','바람의 화원'등이 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공주의 남자'와 '뿌리깊은 나무'도 팩션의 한 장르입니다.
'뿌리깊은 나무' 또한 역사적사실과 실존인물이 등장하긴 했지만 '욕설하는 세종' 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04.팩션& 궁중로맨스& 판타지 흥미요소 다 뭉쳤다.
'해를 품은 달'은 시대적 배경만 조선일 뿐 남녀 주인공을 비롯 모든 이야기들이 대부분 픽션입니다.'궁중로멘스' 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첫회부터 강렬한 판타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첫회에서 연우와 훤의 운명적인 첫만남이 그려진 장면에서 두사람 껴안고 함께 땅에 떨어지는 순간 왕세자 얼굴을 가려주었던 선홍색빛 양산과 사프란색의 나비, 새하얀 꽃잎들이 대비 되면서 몽환적이고 판타스틱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한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랑, 판타지,액션등 극에 재미를 주는 모든 요소를 다 보여주었습니다.
사극이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지 않는 대신 작가들의 각자 저마다 다른 무한한 상상력을 최고치로 이끌어 낼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얻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04.'공주의 남자''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해를 품은 달'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조선시대 배경.
시청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시대적 배경은 드라마를 전개 시키기 위한 배경지식을 설명하는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교롭게도 '공주의 남자'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해를 품은 달'까지 시대적 배경이 이미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조선시대라는것입니다. 픽션으로 만든 이야기를 역사 속에 녹아 들게 하고 설득력을 갖게 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것입니다.
'해를 품은 달' 또한 판타지와 궁중 로맨스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내세웠지만 시청자들이 거부반응 없이 바로 받아 들일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도 익숙한 시대적 배경이 시청자에게 친숙함으로 다가오면서 극에 몰입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한편 '궁중로맨스'를 생각하면 중전과 후궁들의 질투와 시기, 궁중을 배경으로 권력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당파싸움을 연상하게 되지만 이와달리 '하늘을 품은 달'은 첫사랑에 순정을 바치는 왕세자의 가슴아픈 순애보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존재자체가 위협일수 있는 양명(정일우분)앞에서 언제나 해맑게 웃는 정치세계의 냉정함과 비열함을 을 모르는 태양인 왕세자 이훤(김수현분),다른건 다 훤의 편이 되어도 연우(한가인분) 한사람만 자신의 곁에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유유자적, 풍류남아 해에 가려진 슬픈빛 양명.
두 태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달,연우는 안개비라는기 보다는 뜨거운 태양아래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청량하고 유괘한 성격의 소유자 입니다.착하고 어진 성품을 지닌것 같으나 그건 보여지는 모습일뿐인 달을 꿈꾸는 거울 보경(김민서분).
조선시대 궁궐안 네사람의 얽힌 로맨스를 포커스로 판타지와 액션을 가미, 목숨을 건 왕세자의 첫사랑을 슬프지만 아름답고 순수하기에 그만큼 비장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앞으로 어떤식으로 그려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혜정기자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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