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은 토라져도 왜 귀여울까

기사 등록 2016-03-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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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정지훈이 '돌아와요 아저씨' 초반 웃고 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더니 이번에는 질투에 토라진 연기를 선사해 웃음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이해준(정지훈 분)이 다혜(이민정 분)와 지훈(윤박 분)의 사이를 의심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난(오연서 분)은 해준에게 살아있을 당시 영수의 목걸이를 자신이 요리와 함께 주문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혜와 지훈이 함께 레스토랑에 왔었던 사실도 전했다.

그 시각 다혜 집 앞에 있던 해준은 또 다시 지훈과 다혜가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게다가 이번에는 다혜가 지훈의 품에 안겨있었고, 지훈은 그를 위로했다. 해준은 당장이라도 둘의 사이를 갈라놓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역송 시 정체를 드러내면 안된다는 수칙에 의해 뒤에서 숨 죽이고 바라만 봤다.

다음날부터 해준의 귀여운 복수 행각이 시작됐다. 해준은 다혜의 스타킹을 트집 잡아 촌스럽다고 면박을 주는가하면, 다혜가 자신과 부딪치자 "내 몸에 어떤 것도 부딪치게 하지말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혜가 무거운 상자를 들고 회전문을 열고 나오려 하자 일부러 나오지 못하게 몸으로 막다가 피해 넘어지게 만들었다.

해준은 다혜가 상처 받을 것이 걱정되면서도 자신을 배신하고 지훈과 정을 통했다고 생각해 더욱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귀여운 복수는 다혜에게만 해당된 것은 아니었다. 해준을 보좌하는 지훈도 불똥을 피할 수 없었다. 실수로 지훈이 해준의 김밥을 집어먹자 "남의 것을 탐하는게 버릇이냐"며 입에 넣었던 김밥을 뱉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김밥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신이 다혜를 구박할 때 지훈이 옆에서 말리자 귀엽게 눈을 흘겼다.

정지훈은 남자의 질투심을 김영수라는 소심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민정과 윤박을 괴롭히고 뒤돌아서 매번 눈을 흘길 때면 정지훈의 카리스마는 사라지고 오로지 '김영수로 역송한 이해준'만 보일 뿐이었다.

그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 가벼움과 진중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정지훈의 내공이 날로 몰입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이 5.2%(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수치가 다는 아니듯, 작품 안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정지훈의 원맨쇼를 보고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면 그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역할은 충실하다고 여겨진다.

정지훈이 김인권의 자살에 대해 조금씩 파고들며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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