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아역 연기자들 호연..극을 보는 또하나의 재미

기사 등록 2011-08-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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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MBC 월화드라마 '계백'에 출연 중인 아역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 오후 방송한 '계백'에서는 위제단에게 죽임을 당하는 을녀(김혜선 분)의 모습과 자신의 어머니와 형과 피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백(이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택비(오연수 분)를 인질로 삼은 무진(차인표 분)은 위제단 무리에게 죽임을 당하는 을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무왕(최종환 분)에게살생부를 넘기고 혼절한다.

살생부를 본 무왕은 선대왕들이 살해됐음을 알게 되고 이를 시행한 귀족들을 손에 쥐고 왕권강화에 나선다. 하지만 8족들이 자신의 부름에 응하지 않자 그는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계백은 을녀의 장례를 치르려하지만 가난때문에 그마저도 만만치 않다. 우연히 이 사정을 알게 된 은고(박은빈 분)는 최고급 수의를 가지고 그의 집을 찾아 도움을 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극 중 어린 계백 역을 맡은 이현우와 의붓형 문근(이민호 분) 등 아역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어머니 을녀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오열하는 문근의 모습과 어머니의 수의를 구하기 위해 비단을 사려고 노력하는 계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쓰러진 무진 앞에서 "아버지마저 없으면 살 자신이 없다"고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여느 성인연기자들의 그것못지 않았다는 평이다.

의자왕자 앞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말투를 보이는가 하면, 슬퍼하는 계백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등 녹록치 않은 캐릭터를 120% 소화해낸 박은빈의 연기력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 역시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에 "은고역 박은빈은 따로 성인 연기자가 나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똑부러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문근은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해서인지 정말 자연스럽게 잘한다", "이현우의 눈물연기, 완벽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는 사택비에게 위제단의 해체를 명하는 무왕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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