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브로맨스, 네 남자의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 하다

기사 등록 2016-07-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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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실력으로 무장한 4인조 보이 그룹 브로맨스(VROMANCE)가 오는 12일 첫 미니앨범 ‘디 액션(The Action)’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 브로맨스란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말로,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 박장현, 박현규, 이찬동, 이현석으로 구성된 브로맨스는 보이스(Voice)를 뜻하는 V를 따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감성보컬 박장현,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박현규, 훈훈함을 담당하고 있는 이찬동, 막내지만 남자다운 이현석 네 명의 남자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데뷔 이전의 브로맨스
4명의 남자들이 한 팀으로 모이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을까. 준비기간이 짧지 만은 않았던 이들의 데뷔, 그 이전의 스토리가 궁금했다.

“노래를 시작해서 운이 좋게 대학교를 음악 전공으로 진학하게 됐어요. 노래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음악을 잘하고 싶고, 노래를 잘하고 싶었어요.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현규)

“노래를 부르고, 듣는 것을 취미 생활처럼 즐겨 했어요. 학창시절에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노래 잘한다’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러다 노래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학원을 등록했어요. 노래를 계속 공부하고 가수를 준비하던 중, 운이 좋게 지금 대표님을 만났고 원하는 대로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됐죠.” (현석)

“남들에게 사랑 받고, 관심 받는 것을 좋아했어요. 노래를 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가수가 돼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예술 분야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사실 이 길이 순탄치 않다고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긴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수의 꿈을 키웠죠.” (찬동)

“’슈퍼스타K’ 출연 이후에도 계속 음악을 했어요. 다른 회사에도 갔었고요. 그러다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고, 멤버들을 만나게 됐어요. 4년이라는 긴 시간 준비를 했고, 이 친구들과 함께 많이 배우고 노력했어요.” (장현)

쉽지 않은 데뷔의 문턱,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브로맨스에겐 끝까지 꿈을 붙잡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었다. 함께하는 멤버들, 응원해주는 가족과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동기부여가 됐어요. 가족들도 응원을 많이 해줬고, 팬분들도 있었어요. 저희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버스킹을 많이 했거든요. 저희 공연을 보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언제 데뷔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을 얻었죠. ‘힘들어도 참고 꼭 데뷔하자’라는 말을 멤버들과 많이 했어요.” (현규)

“데뷔 시기가 미뤄지면서 사기가 꺾일 뻔도 했었죠. 그 즈음에 중국 한 사이트에 중국 노래를 리메이크한 동영상을 올렸었는데, 그게 연간 1위로 꼽혔어요. 덕분에 그 시상식에 초대를 받아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죠. 처음으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저희 노래는 아니었지만, 그날을 계기로 힘이 더 생긴 것 같아요.” (찬동)



#데뷔 곡 ‘여자 사람 친구’
브로맨스의 첫 데뷔 타이틀곡 이름은 ‘여자 사람 친구’다.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곡으로, 여자친구가 아닌 친구관계의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가사로 표현했다.

“듣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에요. 여자로 보이지 않았던 친구가 어느 날 여자로 보이게 되고, 그래서 여자친구가 돼달라고 고백하는 내용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냈어요. 설레는 가사들이 정말 많아요. 친구로서 여자를 봤을 때 별거 아니었던 것들인데, 이성으로 보이면서 발목도 예쁘게 보이고 표정도 아련하게 보인다는 식의 가사들이요. 사소한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감정들을 가사에 녹여냈어요.” (현규)

“가사를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하는데, 그 고백이 ‘나랑 사귀자’라고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때 넌?’이라고 넌지시 물어보거든요. 그런 고백이 오히려 달달하게 느껴지고 와 닿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사에요.” (장현)

브로맨스는 노래만 부르는 보컬그룹이 아닌, 퍼포먼스까지 겸비했다. 설레는 노랫말과 감미로운 목소리 여기에 퍼포먼스까지 어우러져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갖춘 것. 인터뷰를 하던 중, 안무 연습 영상을 보여주며 설레는 표정으로 ‘어떤가요?’라고 물어보던 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더 재미있게 무대를 꾸미고 싶어서 멤버들과 고민을 했어요. 간단한 아이디어들로 구성된 안무들을 가미시켰죠. 포인트 중 하나가 벌스 부분에서 원 마이크를 사용해요. 마이크를 옆 사람에게 넘겨주면서 노래를 부르죠. 후렴구에서는 또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하고요.” (찬동)

브로맨스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2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을 펼쳤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선 브로맨스. 이들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비욘세의 ‘러브 온 탑'(Love on Top), 제시제이의 ‘뱅뱅(Bang Bang)’ 등 다양한 커버곡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으며, 신곡 ‘여자 사람 친구’ 무대까지 선사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브로맨스는 지난 2013년 멤버 결성 이후 버스킹을 종종 해왔단다. 특히 브로맨스라는 이름으로 첫 공연을 선보였던 곳이 홍대였던 만큼, 데뷔 곡 또한 홍대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한 것.

“우리가 브로맨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무대에 섰던 곳에서, 데뷔 곡을 공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장소죠. 버스킹 자체가 너무 좋아요. 관객들과 소통하는 기분,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이 오니까요.” (찬동)

브로맨스는 오는 10일 명동, 대학로, 월미도 총 3곳에서 윙카 게릴라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 남자의 목소리로 로맨스를 선사하다
‘네 남자의 목소리로 로맨스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 브로맨스. 이들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대중들 앞에 선다. 이들은 입을 모아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즐겁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기대가 되는 만큼 긴장도 많이 돼요.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무대잖아요. 주어진 무대에서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잘 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웃음)” (현규)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요. 어떤 반응으로 저희를 봐주실지 기대하고 있어요. 우선 올해는 저희를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무대를 보신 분들로부터 ‘신선한 보컬그룹이 나왔네’, ‘쟤네 무대를 재미있게 잘 하네’라는 피드백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무대에서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보는 분들도 그 에너지를 같이 느끼셨으면 해요.” (찬동)

(사진=RBW)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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