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 이성한감독, "국악 활용, 이유가 있었죠!"(인터뷰)

기사 등록 2011-10-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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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지난해 영화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영화 '바람'의 감독을 아십니까?
바로 이성한 감독이다. 그가 최근 새로운 영화 '히트'를 연출했는데,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바로 국악이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꼭 등장하는 것이 '국악'이다. 영화 '히트'로 올 가을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 이성한 감독의 국악에 대한 남 다른 고집은 '한국 음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영화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1일 이성한 감독은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택의 기로에서 감독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설득과 고집이다"라며 국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성한 감독이 선택한 국악은 바로 '고집'이라는 것.

그는 그의 첫 작품인 '스페어'부터 배경음악으로 국악을 선택했다. 이어 다음 작품 '바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국악과 액션과의 조합한 것. 많은 사람들은 호기심과 더불어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성한 감독은 "외국 영화 음악이 외국 악기를 사용하듯이, 우리 영화음악도 우리 악기로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다"며 "스페어 때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 힘들었다. 바람때는 가능성이 있구나 느꼈고, 히트를 거치면서 점점 완성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 만들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 공연을 쉽게 찾아 볼 수 없음과 우리 음악을 방치해 둔 점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서양 음악을 가야금이나 거문고로 연주하던 동영상을 보고 속상했다. 그 곡을 연주할 수 있으면 다른 좋은 우리 곡들을 창작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며 그가 국악을 고집하는 속내를 살짝 비추기도 했다.

그는 또 "시사회를 통해 미리 공개된 '히트'의 음악은 악기 녹음을 가장 늦게 했기 때문에 30%정도의 작업만 진행됐었다. 정식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히트'에서는 더욱 풍부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한감독은 아쟁과 거문고를 첼로의 활로 연주했으며, 리듬 연주도 거문고의 통을 때려서 소리를 냈다. 국악 연주에 대한 그의 새로운 시도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발상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악에 대한 남다른 고집을 보이는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본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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