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한편의 뮤지컬로 ‘심심하고 뻔한’ 마무리

기사 등록 2012-03-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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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재능이 없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높은 현실의 벽에 좌절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사고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닥치기도 한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친구로 남을 수 있겠죠?”

3월 20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극본 장은미, 연츨 이응복 모완일)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회는 리안(지연 분)의 화려한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앙숙이었던 해성(강소라 분)을 떠올리며 그로 인해 꿈과 열정을 찾았다며 ‘하루하루’를 열창, 객석의 큰 한호를 받았다.

유진은 기타를 들고 무대 위에 올랐으나 노래는커녕 장난으로 공연을 끝냈다. 그는 주위의 싸늘한 반응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만나게 되면 그 때 진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응수했다.

결국 리안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솔로 활동을 포기, 다른 친구들과 더불어 슈퍼아이돌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해외 진출까지 대성공을 이루며 활약을 펼쳤다.

시간은 8개월이 지나 졸업식 날. 기린예고 학생들은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갔고, 더 큰 무대를 향한 기대와 이별의 아쉬움을 안고 졸업했다. 모든 친구들이 특별한 날을 함께했지만 해성은 없었다. 지난날 유학길에 오른 그는 외국에서 졸업장을 받아듣고 기뻐했다.

그리고 8년 뒤 양진만(박진영 분)은 “가슴 속 불씨가 꺼지기 전에 도전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며 자작곡 ‘날 떠나지마’로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그를 심사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수 박진영. 비닐로 된 의상을 입고 과거 무대를 그대로 재현했으나, 박진영의 혹평을 들어야 했다. 이는 마치 방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를 보는 듯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홍주(김지수 분)와 나나(효린 분)는 환상의 듀엣으로 활동했고, 시우(박서준 분)와의 삼각관계는 현재진행형. 그리고 유진은 밤에는 록커로 활동하며 기린예고의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이 됐다.

‘드림하이2’의 마지막은 뮤지컬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유진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합동공연을 한다고 보도, 해성이 직접 쓴 대본으로 무대가 꾸며졌다. 뮤지컬 제목은 ‘드림하이’. 실제 이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든 것.

기린예고 학생들은 당찬 목소리로 “모든 B급 인생들에게 바친다”며 유진의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뮤지컬의 서막이 올랐다. 그리고 드라마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색다른 반전도, 큰 감동도 없이 모두가 예상 가능한 결과를 내놓으며 막을 내린 것. 당초 ‘미성년특별보호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도입, 스토리 전개에 강한 자신감을 표한 ‘드림하이2’였지만 시청자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지 못하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드림하이2’의 후속으로는 오는 26일 장근석 윤아 김시후 손은서 주연의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가 첫 방송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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