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반주원 강사 "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다"

기사 등록 2015-09-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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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다?

MBN '황금알'이 '추석 제사'라는 개념자체가 없었던 고려시대까지의 추석 문화를 밝혀,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황금알' 177회는 추석을 맞아 “추석이 뭐라고”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연예인부터 한국사 강사, 가족 소통 전문가, 훈장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추석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담과 이야기들을 공개해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전원주와 전원주 며느리 김해현이 특별히 동반 출연해 흥미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황금알’ 177회에서는 “고려시대 때까지 ‘추석 제사’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라는 의외의 주장이 제기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사 강사 반주원 고수는 "과거 불교 국가였기 때문에 성리학이 들어오기 이전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화장을 하고 절에다가 안치를 하면서 기리는 걸로 끝이 났다"며 고려시대까지 추석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우리 고유의 문화로 보면 어쩌면 추석이라는 게 정말 즐겁게 노는 날이 맞는지도 모른다"며 '명절 스트레스'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추석 문화와 정반대인 역사 속 추석에 관한 유래를 본격적으로 전했다.

반 고수는 "실제로 삼국사기를 보면 추석에 '길쌈 내기'를 하게끔 해서 이긴 쪽한테 진 쪽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거나 술과 고기를 대접한 기록이 나온다"며 "'동의전' 기록을 봐도 신라왕이 신하들을 불러서 활쏘기 내기를 시킨 다음, 이긴 자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하면서 즐겁게 노는 대목이 나온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후 "조상들이 불안을 느꼈던 것 같다. 고려까지는 딸들에게 재산을 똑같이 넘겼다"며 "그런데 조선시대가 되면서 지금처럼 장자가 쭉 제사를 지내게 됐고, 비로소 장자에게 재산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것들이 굳혀지게 된다"고 조선시대 때 제사 문화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레 '추석 제사'로 이어지게 됐음을 주장했다.

[사진:MBN '황금알'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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