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섬. 사라진 사람들' 배성우 "페이크 다큐 형식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연기처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사 등록 2016-02-16 18:5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배성우가 16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섬.사라진 사람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가 페이크 다큐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연기처럼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배성우는 이날 "지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다. 어디까지가 선인지 고민했다"며 운을 뗐다.
.
그는 또 "형식이 새롭다보니 카메라도 배우처럼 동선을 리허설했다. 리허설을 많이 하다보니 슛 들어갔을 때는 부담이 덜 됐다. 재밌는 작업이었고 공부도 많이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배성우는 이어 캐스팅 일화에 대해 "갑자기 커피 마시다 제의를 받았다. 소재에 대해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감독의 전작 '공정사회'에서 연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밖에도 섬에 얽힌 일화에 대해 "섬에 개가 많았다. 극중 처음에 나오는 개가 잘생겼다. 감성적인 눈을 갖고 있다"고 얘기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배성우는 이 밖에도 "이현욱이 주위의 개 한마리를 주인도 없고 불쌍하니 목욕도 시키고 털을 깎았다"며 "그러다 주인 분이 뭍에 갔다가 돌아와서 '누가 나의 개를 이렇게 만들었냐. 스타일을 바꿔났다' 해서 당황했던 인상깊은 기억이 있다"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끝으로 "이 작품은 기법상 주제가 혼재된 부분도 있다. 관객들이 그 방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리럴 구조를 띄고 잇으므로 긴장감도 놓치 않길 바란다. 재미있고 인상깊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다. 제39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커스온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3월 3일 개봉한다.

 

소준환기자 akasozo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