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JTBC-MBN, 다양한 일일시트콤 속출..‘하이킥’ 대항마될까?

기사 등록 2011-12-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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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종합편성채널 JTBC와 MBN이 각각 ‘청담동 살아요’와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뱀파이어 아이돌’ 등 다양한 시트콤으로 저조한 시청률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선 ‘청담동 살아요(이하 청담동)’는 중견 베테랑 배우 김혜자가 전면에 나섰고,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이하 왔어)’는 배우 이수경과 진이한, 유인영 등 젊은 청춘스타들이 시트콤을 이끌어 나간다.

또 ‘뱀파이어 아이돌’은 코믹 연기의 달인 김수미와 신동엽, 이정과 다비치 멤버 강민경, 모델 출신 이수혁 등 각기 색다른 매력을 소유한 이들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2월 5일 첫 방송된 ‘청담동’은 상류층을 동경하는 혜자(김혜자 분)가 우연한 기회로 청담동에 살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특히 데뷔 50여년이 넘은 김혜자의 베테랑 연기가 시트콤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외에도 이보희, 우현, 오지은, 현우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호연이 시트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청담동’과 같은 날 첫 방송된 ‘왔어’는 이수경의 코믹한 연기가 극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그는 브라운관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비춰왔지만 코믹한 캐릭터로 분한 적은 없다. 여기에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진지하면서도 잘난 척 하는 전태풍 역 으로 코믹 연기를 펼친 진이한의 안정감 있는 호연이 더해져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지난 6일 첫 선을 보인 ‘뱀파이어 아이돌’은 독특한 스토리와 차세대 스타 이수혁, 홍종현, 김현중으로 여성다비치 멤버 강민경, 걸스데이 멤버 민아와 배우 천우희로 구성된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한 시트콤이다. 더불어 코믹 연기의 귀재인 김수미와 신동엽이 극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김수미와 신동엽의 닭살 커플 연기와 잘생긴 외모와는 상반된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수혁, 홍종현, 김현중의 색다른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세 시트콤들은 각기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청담동’이 60대 여성의 삶과 애환을 코믹하게 그렸다면, ‘왔어’는 한국판 ‘프렌즈’를 모티브로 했으며 2,30대 층의 시청자들을 노렸다. 이에 반해 ‘뱀파이어 아이돌’은 10대와 20대 초반 시청자들을 노린 시트콤으로 미지의 행성에서 지구로 날아온 꽃미남 뱀파이어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하지만 ‘청담동’, ‘왔어’, ‘뱀파이어 아이돌’은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을 크게 매료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중들의 종편에 대한 인지도 부족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MBC 일일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된다.

과연 종편 일일시트콤이 이 난관을 극복하고 비상을 시작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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