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이번 주 극장가 '시빌 워'와 찾아온 영화는?

기사 등록 2016-04-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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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또 한 번의 ‘히어로 전쟁’이 이틀 뒤로 다가왔다. 3월 극장가를 어떤 의미에서건 ‘핫’하게 만들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이번엔 마블이 두 영웅의 격돌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단지 이 한 작품만으로 이번 주 개봉작들을 모두 판단할 수는 없는 법. 4월 5주차 개봉작들을 살펴보자.


# 예매율 95%의 대기록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최고의 기대작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감독 루소 형제, 이하 시빌 워)’는 마블 사의 양대산맥,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영웅들의 내전을 다룬다. ‘어벤져스’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이 작품은 전작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가 정치스릴러를 표방했듯 히어로물 이상의 장르적 재미를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들 역시 극의 무게감을 더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예컨대 더 풍부해진 ‘어벤져스’를 위한 충실한 전초전이자 캡틴 아메리카의 고뇌와 역경을 명확하게 하는 작품이다.



# 다큐멘터리와의 만남 ‘태양 아래’ ‘탐욕의 별’

이번 주 극장가, 그 중 유독 눈에 띠는 것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이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 ‘태양 아래’는 북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담아내려 시도하지만 북한의 연막을 통해 전혀 다른 양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제 40회 홍콩 국제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경쟁 심사 위원 수상한 이 작품이 어떤 나라보다 북한과 가까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공귀현 감독의 ‘탐욕의 별’은 IMF 시절 이후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허울을 취재한 작품으로 그 과정에서 외국 자본의 유입, 국민 연금을 비롯한 국가 경제의 운용 등을 짚어낸다. 노동이 주식, 펀드 등을 통해 금융 소득을 일구고자 하는 사회의 풍토에 맞춘 다큐멘터리로 대한민국 경제의 실상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 연출로도 돌아온 배우, 그만 왔으면 하는 감독 ‘바이 더 씨’ ‘월드워2: 나치의 침공’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 겸 주연을 맡은 ‘바이 더 씨’는 권태기에 빠진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출연하고 ‘결혼 14년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부부’라는 점에서 다소 사실적인 느낌이 강한 멜로드라마로 거듭난다.

포스터부터 ‘졸작’임이 분명한 ‘월드워2: 나치의 침공’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일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웨 볼이라는 ‘망작 전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 그리고 원제인 ‘블러드레인’이 아닌 ‘월드워Z’의 후속편인양 ‘월드워2’로 개봉한다는 점이 도리어 B급 영화 팬들의 ‘리스트’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서술한 작품들 외에도 ‘사랑과 음악사이(감독 션 뮤쇼우)’ ‘하나와 미소시루(감독 아쿠네 토모아키)’ ‘리스닝(감독 칼릴 술린스)’이 개봉하는 4월 5주차 극장가, 블록버스터들의 경쟁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소소한 작품들이 어떤 파장을 만들지 기대하는 바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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