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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 김수현의 '천일의 약속' 이 1위인 이유는?

기사 등록 2011-12-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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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혜정기자]탈 많고 말 많은 '천일의 약속' 그럼에도 여전히 월화극 시청률 1위 독주체제 굳건~그이유는 뭘까?

드라마가 시작 되기전부터 김수현표 드라마라는 이유만 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이 드라마 9회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사건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천일의 약속',그래도 여전히 월화극 시청률 1위 독주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그 이유는?

#옥에티 ㅡ냉동실 마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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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 방송된 3회분에서 서연(수애)은 콩나물국에 마늘을 넣기 위해 냉동실에서 마늘을 꺼냈지만 얼지 않은 마늘 때문에 옥에 티로 떠올랐다. 이를 본 한 시청자는 트위터에 "'천일의 약속' 월요일 분에서 옥에 티 한 부분. 냉동실에서 꺼낸 마을이 너무 부드러워요. 수저로 푹! 주부 입장에서 냉동실에서 꺼낸다기에 당연히 얼린 사각 마늘인줄 알았더니. 다른 드라마 옥에 티 잘 비꼬시는 작가님, 좀 그렇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열 받아 머리가 뜨끈했었어요. 아이고 음식 소품 담당이 제대로 챙겼어야 했는데. 그런 실수 나올 때마다 끔찍해요"라고 털어 놓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김수현 작가,자신의 드라마를 통해 타 드라마 비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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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 방송된 4회분에서 극 중 작가로 등장하는 수애와 그의 직장 동료들의 수다 속에 ‘연하 재벌 상속남’과 ‘연상 이혼녀 과부 긍정녀’의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극 중 서연과 직장 동료들은 점심 식사를 하며 “과부 아줌마 길길이 뛰어, 연매출이 얼마? 그래. 성공사례는 긍정의 메시지로 봐 준다”라며 “그런데 거기에다가 군침 넘어가게 잘생긴 외아들까지 엮어줘야 겠냐”라고 반문하고, 다른 직장 동료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길 수도 있다. 여자들 대리만족 판타지니까”라고 답한다.

이에 뜻을 굽히지 않은 직장 동료는 “판타지를 빙자한 사기다. 재벌 상속남 구경이라도 해봤냐”라고 묻고, 수애는 “냄새도 못 맡아봤어요”라고 답변,타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라마를 통해서 내 비추었다. 이에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것 같다”, “타 드라마를 저런식으로 망신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주인공 똘복(장혁 분)에 대해 “뻥 세다”라는 감상평을 남긴적이 있다.

#주인공 수애의 극중 적절치 않은 의상논란

극중 수애는 고학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몇 천 짜리 전세금 빌린돈 갚으면서 살아가는 불우한 서연의 역활로 그려진다.드라마 1회, 김래원과의 대화에서 전세빛 다 갚았으니까 이제 피자를 라지로 시켜먹어도 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지극히 서민적이다 못해 그 보다도 못할수 있는 불우한 처녀 가장 역활을 맡고있다. 이런 그가 최소 1500만원 이상 되는 신형 자동차에 에르메스 가방에 명품의상을 입고 나와서 시청자들로 부터 질타를 받았다.

#김래원 안경벗은 유재석같아 극에 몰입 안된다, 주인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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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천일의약속'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인공이 바뀐거 같다며 남자주인공 김래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네티즌들은 '극중 장재민으로 나오는 이상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더 잘어울린다","안경벗은 유재석이 생각이 나서 극에 몰입이 안된다"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앞서 교문에 복장검사선생님처럼 열시 첫방기다리고있습니다 하하하"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긴 김수현작가에게 "와이프가 자꾸 래원씨가 안경벗은 유재석 같다고 해서 집중을 못했습니다 자꾸보니 그런거같기도하더라구요"라는 답글을 달았고 김수현작가는 "어떻게 유재석???제발 그 생각좀 바꿔 놔주세요"라며 답글을남겼었다.

#김수현작가 말투에 대한 네티즌 지적에 '김수현 드라마 외면하세요'

지난 30일 한 네티즌은 김수현 작가에게 트위터로 “‘천일의 약속’을 보고 싶어도 말이 너무 거슬려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소수의 의견도 들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현 작가는 지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렇게 힘이 들면 김수현 드라마를 외면하는 방법이 있어요. 나한테 말투 고치라는 건 가수한데 딴 목소리로 노래하란 겁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내 대사가 바로 김수현이니까요” 라는 글로 말투에 대해 언급한 한 네티즌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 진부적인 김수현표 드라마 캐릭터

김수현작가는 인물의 성격을 그들이 사용하는 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주인공들의 쉴새없이 내 뱉는 속사포대사는 '천일의약속'에서도 수애로 이어 졌으며 여주인공의 캐릭터 또한 김수현표 드라마에 등장하는 자존심 강한 패미니스트 모습 그대로 였다.

가난하고 내면에 아픔이 있으나 자신의 맡은바 일에 적극적이고 열심이 사는 긍정녀 여주인공과 남부러울거 없는 상위 1%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겉으로는 냉정하고 차가운듯하나 내면에는 따뜻함이 넘치는 남자주인공,진부적인 드라마 설정 또한 김수현표 드라마 그대로였다.

#'불꽃','완전한사랑'이 '천일의 약속'에서 오버랩되어 보인다.

'천일의 약속' 첫회에서 수애와 김래원의 과감한 베드신은 '불꽃'(2000년)의 이영애와 이경영이 상대에게 다른사람이 있음에도 불구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또한 남부러울거 없는 차인표가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볼거없는 김희애와 사랑,힘들게 결혼까지 갔으나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시한부인생을 살게 되는 설정이 '완전한사랑'(2003년)을 보는듯했다.

#그럼에도 불구,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김수현표 드라마 저력

진부적인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는내내 한마디의 대사도 놓칠수 없어 숨죽여 극에 몰입 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김수현표 드라마의 저력은 무엇일까? 조심 스러운 부분을 가감없이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드라마 초반 부터 연일 화제를 몰고 온 '천일의 약속'은 여성시청자들의 여심을 사로 잡으며 수애의 청순한 미모와 함께 애절한 연기가 남성팬마저 사로잡고있다.

김수현 작가의 타 드라마에 대한 ' 줌마텔라' 꼬집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져서 웬만한 남여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감흥을 받지 않는다.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현실에선 이루어지기 힘든 아줌마들의 욕망을 성취시켜주는'줌마텔라' 스토리의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있다.

문제가 있는 남편으로 인해 아내가 과감히 이혼을 했는데, 잘나가는 제벌집 2세가 그녀에게 구애를 하고, 마침내 그녀는 '백마타고온 왕자'와 제2의 인생을 산다는 꿈같은 현실들이 대부분이다. 자칫 드라마를 현실로 착각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지적에도 불구 시청률을 잡고있는 주부들에게는 여전히 인기있는 드라마 공식이며 모든 시청자들의 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런류의 드라마에 익숙해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흥행보증수표 김수현작가라 해도 전통적인 멜로물 그것도 아주 지극히 진부적인 비극적인 멜로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다시한번 김수현표 드라마 성공신화를 이루어 낼지 귀추가 주목될수 밖에 없었다.

역시 김수현이었다

하지만 역시 김수현이었다. 그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진부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것처럼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딱히 그가 가지고 있는 멜로의 진부적인 스토리가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업그레이드 된것도 아니다.그럼에도 전혀 진부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그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진부적인 드라마의 스토리를 그만의 통속적인 김수현표 드라마로 잘 풀어 나가고있다. 어느 누구도 따라 갈수 없는 그만의 색으로 그만의 아집과 독선으로 극을 풀어 나가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고있다.

불우한 환경의 서연과 부유한 집안의 지형,처음부터 지형은 약혼녀가 있었으며 결혼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고 둘은 끝이는 보이는 아픈 사랑을 했다. 그만큼 뜨겁고 열정적으로 만났고 창자가 끊어지는 아니 그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며 이별을 감수했다.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연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알게된 지형은 약혼녀 향기와 파혼하고 서연에게 돌아가 그녀를 돌보아 주려고한다.그런데 지형의의 약혼녀 향기는 지형밖에 모르는 착하고 착하디 착한 순정파 다.

이보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비극적인 멜로물은 없을듯하다.가난하지만 동생과 둘이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온 서연은 전세집 빛을 갚고 이제 살아볼만한 세상이려니 하는데 알츠하이머란다.그녀가 칫솔질을 하면서 거울을 통해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치약,칫솔,컵,거울등 일상용품 이름을 되뇌이는 모습은 애처로워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게 만든다.

보통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건망증이려니 생각하다 상황이 빈번해지자 병원을 찾게된 서연에게 의사가 방금 본 물건을 순서대로 기억해 말하게 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서연이 되어서 함께 되뇌였을 정도로 수애를 자신에게 이입시켰다는 주부 시청자들이 많았다.

많은 주부들은 수애가 드라마상에서 보여준 행동들,휴대폰을 집에 두고 외출 한다던지 가스불을 켜놓고 끄는것을 잃어버리는 등의 증상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라며 극중 서연의 알츠하이머 병이 우리 모두에게 공감하는일이라서 극에 몰입하게 되는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형중독녀 역활을 재미나고 맛깔스럽게 소화해낸 이미숙을 비롯 김래원의 약혼녀로 나오는 '오빠사랑' 정유미 또한 지고지순한 순정파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고 이상우,문정희 등 조연들의 저마다 특성있는 캐릭터들도 극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문제를 어떤식으로 끄집어 어떻게 표현 해내는가는 작가의 역량이다.어찌되었든 김수현작가는 진부적인 이야기를 가지고도 시청자들을 티브앞으로 끌어 당기는 강한 힘이 있으며 우리는 지금 다시한번 그의 드라마를 보며 눈물샘을 자극하고있다.시체도 벌떡 일으켜 TV앞에 앉힌다는 그의 명성처럼 '천일의 약속'이 다시한번 그의 명성을 보태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