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가인 ‘End again’, 데뷔 10년차 내공의 집약체

기사 등록 2016-09-09 19:0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데뷔 10년차의 내공은 남달랐다. 퍼포먼스,비주얼,스토리,가창력까지. 빈틈 없이 꽉 채워진 여러 가지 색깔은 가인이라는 이름의 지휘하에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9일 공개된 가인의 새 앨범 ‘End Again’은 삶과 죽음,그 속에서 풀어지는 인생의 의미를 그려내며 범상치 않은 메시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차원적인 이미지의 소비에 그치고 있는 여느 음악들과는 확연한 차별화로 나타난다.

가인 측 관계자는 “이번 앨범에서는 가인의 스타일 변신 외에도 사운드,가사,뮤직비디오가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낭만,판타지라는 수식어가 마치 어른들을 위한 순수한 동화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비롯해 이전에 발매한 솔로 앨범에서 가인이 표현했던 섹시 콘셉트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분위기로 나타난다. 섹시한 이미지만 소화하는 가수가 아닌,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그림까지 완벽히 표현해낼 수 있는 그의 다채로운 매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는 그간 대중들에게 새겨진 자신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듯,다양하고 색다른 시도를 통해 앨범의 질을 한껏 높였다.

첫번째로 영화의 앞선 스토리를 주로 다룰 때 쓰이는 ‘프리퀄’ 방식을 착용해 보는 재미가 있는 ‘스토리텔링’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관계자는 프리퀄 곡 ‘캐리’에 대해 “삶에 있어 가장 찬란했던 청춘을 가인의 캐릭터로 입혀냈다”라며 “가사도 마냥 밝고 행복한 사랑 이야기 외에도 현재에 충실히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번,세번 반복해서 들으면 그 안에 내포된 뜻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nd again’.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가인은 ‘Carnival’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타이틀에 담긴 여러가지 이미지를 함축해서 그려냈다.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구성, 따뜻함과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깊이 있는 색감은 ‘뮤직비디오’라는 본래의 의미와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특히 마지막에 자신의 장례식장을 본 가인의 영혼이 미소를 짓는 장면은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고차원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인의 관계자는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가인의 장례식장을 다루고 있다.”라며 “하지만 마냥 슬픈 분위기를 나타내기보다는,한때 누군가를 불꽃처럼 사랑했던 순간을 추억한다면 후회가 없는 화려하고 완벽한 장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담아내려했다”라며 뮤직비디오의 독특한 주제의식을 전했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는 많을지 모른다. 그러나 음악을 통해 삶의 한 단면을 풀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로의 존재감은 쉽게 가질 수 없는 부분이다. 가인의 한계 없는 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새삼 궁금해지는 9월의 어느날이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이팝))

 

김상록기자 honjk56@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