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진의 케이팝포유]빅스(VIXX),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무대 위의 예술가
기사 등록 2015-1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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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매번 독보적인 유니크한 색깔로 다채로운 콘셉트를 시도해왔던 빅스(VIXX). 공백을 깨고 2년만에 완전체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일 빅스는 두 번째 정규 앨범 ‘사슬 (Chained Up)’을 발매, 몽환적인 섹시함을 무장하고 국내 가요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앨범의 콘셉트는 바로 ’사랑의 노예‘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있고 강한 ’완벽한 남자‘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사랑 앞에서는 마치 ’노예‘처럼 속박된 채 그녀의 사랑 앞에 굴복하고 마는 여섯 남자의 숙명을 그렸다.
앨범 아트에는 노예를 뜻하는 클리셰인 사슬을 사용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멤버들은 ’수트‘와 ’초커‘를 매치, 이질감이 느껴질 법도 한 조합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앞서 빅스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에서 섹시 뱀파이어로 컴백해 컬러렌즈와 좀비 춤으로 ‘콘셉트돌’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이들은 ‘하이드’에서는 그룹의 색깔에 맞춰 ‘지킬 앤 하이드’ 콘셉트를 구축했고 이어 ‘저주인형’에서는 마치 무대 위의 아트를 하는 듯 섬뜩하면서도 상처받은 남자의 모습을 그려 넣어 빅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다.
과감한 콘셉트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켜왔던 이들이지만 정규 2집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미묘한 콘셉트 변화에 있다. 빅스는 ‘뱀파이어’, ‘지킬앤하이드’, ‘저주인형’ 등 강력하고 기괴한 기존의 콘셉트에 벗어나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한 것. 이들은 ‘사랑의 노예’라는 콘셉트 아래 한 여자를 향한 사랑 앞에 굴복하고 노예처럼 속박된 남자의 마음을 형상화 시키며 퀄리티 높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빅스의 2집 정규앨범 ‘사슬’에는 내달리는 신스 사운드와 빠른 비트가 인상적인 ‘MAZE', R&B 스타일의 미디움 발라드 곡 ’Stop it girl' 곡 부터 섹시한 분위기의 어반 R&B 곡인 ‘Hot Enough' 등이 수록되어있다. 이와 더불어 세련된 코러스 화성 진행이 특징인 ’Spider', 귀엽고 밝은 미디움 곡의 ‘부시시’, 멤버 라비의 자작곡 ‘Heaven', ’기적‘,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Error', 한국어 버전 'Can't say‘ 까지 수록되며 빅스는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어느덧 가요계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빅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 이들이 다시한번 가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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