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에프엑스 크리스탈-미쓰에이 수지, 2017년 솔로 기대해도 될까요?

기사 등록 2016-10-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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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 7년~8년차 아이돌들의 새로운 돌파구 솔로 활동. 아이돌 평균 계약기간인 7년을 기점으로 아이돌은 멤버 탈퇴, 재편 등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그 해결책으로 '완전체'의 활동보다 팀 내 유닛, 다른 그룹과의 유닛, 솔로활동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물론 솔로로서의 역량을 갖춘 아이돌 멤버들의 색다른 시도는 늘 흥미롭다. 7~8년차 아이돌 멤버 중 20대 워너비스타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미쓰에이의 수지. 이들의 솔로활동, 오는 2017년엔 볼 수 있을까.



# 에프엑스 크리스탈

올해 7주년을 맞이한 에프엑스는 의외로 메인보컬 루나가 아닌 래퍼 엠버를 2015년 2월 첫 솔로 주자로 내놓았다. 이후 두 번째 주자로 루나가 2016년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Free Somebody'를 발표하며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리드보컬인 크리스탈이 세 번째 주자로 출격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사실, 크리스탈의 솔로곡은 낯설지 않다. 그는 2010년 5월 'Melody' 프로젝트를 통해 솔로곡 'Melody'를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드라마 '싸인' OST '나 때문에'와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OST '울컥'에 참여, 솔로보컬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크리스탈이 부른 솔로곡들은 묘한 매력이 있다. 귀를 사로잡는 크리스탈의 독특한 반전 음색 때문. 여기에 타고난 '춤선'까지 더해져 충분히 솔로로 무대를 장악할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그의 독보적인 분위기도 무대 위에서 아우라를 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엑스 완전체 활동은 2015년 5월 설리의 탈퇴이후 4인조로 개편, 그 해 10월 '4walls'를 발표한 이후 아직 공백기다. 현재 일본, 방콕 등 아시아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완전체 활동 전 크리스탈의 솔로활동을 볼 수 있을까.

팬들 역시 크리스탈의 솔로활동을 원하고 있다. '언제 솔로 활동을 할거냐'라는 물음은 크리스탈을 향한 단골질문이다. 크리스탈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라디오, 방송, 각종 인터뷰를 통해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겠나"라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기 바빴다.

하지만, 충분히 크리스탈은 적극적으로 솔로앨범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탈퇴 후 올해 5월, 첫 솔로앨범을 발표한 친언니 제시카를 위해 크리스탈은 앨범표지부터 타이틀곡 선정 등 다양한 의견을 내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스갯소리로 제시카는 "(크리스탈 이름을)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쓸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크리스탈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크리스탈의 행보에선 음악과 관련된 활동은 거의 없었던 건 사실이다. 중국 영화 '비연'과 드라마 '졸업시즌'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활동에 전념해왔다. 더불어 의류, 화장품 등 각종 브랜드 모델로의 활동, 패션지 화보 외엔 별다른 특별한 국내 활동은 없었다. 공백기 동안 간간히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

그의 음악취향은 크리스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추천곡들을 통해 짐작케한다. 그의 음악취향은 의외로 확고해 보인다. 멤버 루나의 따르면 크리스탈은 트렌디한 음악을 많이 찾아 듣는 편이다. 에프엑스가 매번 유니크한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비결로 루나는 "크리스탈과 엠버가 새로운 데모를 듣고 '우리와 잘 어울린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낸다.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방향성을 많이 잡아준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크리스탈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확신한 신념을 가졌다. 이제는 그의 음악색깔이 솔로로 빛을 발할 때가 됐다. 에프엑스 음악과는 또 다른 음악이 탄생할 것임이 틀림없다.



# 미쓰에이 수지

미쓰에이도 '7년 징크스'의 벽을 깨지 못했다. 지난 5월 20일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와 동시에 멤버 지아가 미쓰에이에서 탈퇴했다. 현재 수지, 민 페이 3인 체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후 멤버 페이가 지난 8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앨범 'Fantasy'을 발표했으며, 3인 체제로의 미쓰에이의 활동은 없었다.

미쓰에이 멤버 중 수지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지난 9월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종영 후 10월 16일 단독 팬미팅 '수지의 다락방'을 열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그의 탄탄한 팬덤은 여전했다. 수지는 단독팬미팅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미팅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호피무늬의 의상을 입고 과감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는 수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수지가 팬들을 위해 특별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배우 활동에 전념해오던 그가 오랜만에 선보인 무대다. 솔로활동에 대한 갈망을 더 크게 만들기도.

수지 솔로활동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는 "예전부터 수지의 솔로 데뷔는 꾸준히 거론됐던 부분이다"라며 "세부적인 사항을 계속 논의중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충분히 소속사 JYP측은 수지 솔로활동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지가 올해 12월 솔로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언급이 있어 힘이 실어진다.

앞서 수지는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등 인기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며 대중과 음악적 소통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 초에는 엑소의 백현과 듀엣곡 'Dream'을 발표하며, 색다른 콜라보 활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지는 걸그룹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어떤 콘셉트로 솔로 활동에 도전하게 될까. 앞서 수지는 미쓰에이의 다양한 콘셉트를 무리없이 소화해왔다. 그의 음색과 어울리는 애절한 발라드나 최근 팬미팅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도 기대해볼 만 하다.

일각에서 미쓰에이가 사실상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지의 솔로 활동과 3인체제의 미쓰에이 활동이 중 어떤 행보가 먼저일지는 확실할 수 없으나, 두 활동 다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사진 = 이슈데일리 DB)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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