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70% 예매율, '주토피아' 흥행 독주 뒤집기 전조

기사 등록 2016-03-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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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극장가에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블록버스터가 잠잠한 틈을 타 ‘귀향’ ‘동주’ ‘널 기다리며’ 등 이른바 ‘작은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 예상치 못한 흥행 반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지난달 17일 개봉한 ‘주토피아’가 역주행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최상위를 기록해 새삼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지난 21일 전국 2만 82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84만 1197명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1만 9449명을 모은 ‘런던 해즈 폴른’이, 3위는 1만 7238명을 모은 ‘귀향’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서는 ‘널 기다리며’ ‘오 마이 그랜파’ ‘갓 오브 이집트’ ‘동주’가 차례로 순위를 장식했다. ‘주토피아’ ‘런던 해즈 폴른’ ‘갓 오브 이집트’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작은 규모의 영화가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4일을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DC코믹스의 히어로 무비 ‘배트맨 대 슈퍼맨’이 이날 개봉과 함께 영화계의 판도를 뒤집을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조짐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22일 실시간 예매율에서 ‘배트맨 대 슈퍼맨’은 무려 70.0%의 수치를 나타내며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토피아’는 3.9%의 예매율로, 6.7%의 ‘글로리데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제목에서 노출되는 것처럼 히어로의 표상이라 칭할 수 있는 배트맨과 슈퍼맨 두 영웅이 조우한다는 점에서 1차적 흥미를 유발한다. 게다가 영화에서는 이 둘이 세기의 대결까지 벌인다. 인간인 배트맨과 신에 가까운 슈퍼맨의 대결이 상응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를 설득력 있게 담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결코 액션 하나로만 승부수를 띄우지 않겠다는 것. ‘저스티스 리그’의 서막을 알리는 서사적인 부분으로도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베일을 벗는 순간까지는 단 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주토피아’가 불러온 디즈니의 소안(笑顔)이 이후로도 유지될 지는 어느 정도 계산이 나온 듯하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제공)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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