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귀향' 조정래 감독, "정치적 문제 다룬 영화 아냐…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위한 치유의 영화"

기사 등록 2016-0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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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아기자] 조정래 감독이 4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귀향' 언론시사회에서 '귀향'을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때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듣고 타향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분들을 영화에서나마 고향으로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래 감독은 "세계에서 위안부 피해는 인권 문제로 아직까지 대두되고 있지 않나.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유대인 학살과 같은 범죄와 같은 이야기다"라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싶어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치유의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고통받고 있는 할머니 46 분들이 치유받고 마음을 푸실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영화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 )

 

박상아기자 sanga_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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