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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연인들', 한 자릿수 시청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기사 등록 2012-08-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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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KBS2 월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이 한 자릿수 시청률로 초라한 출발을 시작했다.

8월 7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된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은 전국 시청률 9.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지검 강력부검사 이태성(김강우 분)과 고소라(조여정 분)의 첫 만남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여기에 호텔 부사장 최준혁(정석원 분)과, 이태성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윤세나(남규리 분), 표독스러운 호텔 안주인 육탐희(김혜은 분)의 열연 역시 흠 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극의 뻔하고 지루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떨어뜨렸다. 생활형 캔디 고소라와 워커 홀릭 이태성의 향후 로맨스를 훤히 들여다 보이게 하는 만남은 기존의 드라마와 다를 바 없었다. 또한 고소라의 아버지 고중식(임하룡 분)이 치매에 걸린 이유와 자매관계인 이관순(소연 분)과 고소라의 갈등의 원인 역시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여기에 극의 전반에 어우러진 노출과 섹시코드 역시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우동 쇼'로 드러난 고소라의 노출, 고소라와 이태성의 아슬아슬한 스킨십은 볼거리에만 치중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이제 겨우 첫 출발을 알린 '해운대 연인들'이 산만하고 뻔한 전개를 벗어나 '웰 메이드 여름 드라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바래본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