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굿와이프'-'질투의 화신'-'불야성' 속 워맨스

기사 등록 2016-1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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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지금은 '워맨스'(woman+romance, 여자들의 사랑)가 대세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굿와이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부터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까지 드라마 속 '워맨스'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남다른 케미는 ‘걸크러시’(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를 유발하며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굿와이프’, ‘질투의 화신’, ‘불야성’ 속 각기 다른 ‘워맨스’를 살펴보자.



# ‘굿와이프’ 전도연X나나

전도연과 나나의 호흡은 올해 최고의 ‘워맨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드라마 ‘굿 와이프’의 로펌 MJ 신입 변호사 김혜경(전도연 분)과 로펌 조사원 김단(나나 분)는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법정 드라마 속에서 함께 일하며 ‘사이다’같은 일처리로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말그대로 ‘둘이 뭉치면 일당백’이었다.

‘굿와이프’의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에 따르면 나나는 전개상 김혜경과 김단의 사이가 틀어졌을 때, 감정이입이 심해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고.

두 사람의 환상의 ‘케미’는 김단 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나나를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해줬고, 2005년 종영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전도연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그의 위엄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 '질투의 화신‘ 이미숙X박지영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이미숙과 박지영의 관계는 말 그대로 ‘앙숙’이다. 기자 대표 계성숙(이미숙 분)과 아나운서 대표 방자영(박지영 분)은 사회초년생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로 인연을 맺어왔다. 두 사람은 과거 뿐 아니라 현재까지 한 남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며 ‘미운정’을 쌓았으며, 딸 빨강이(문가영 분)를 두고 사랑을 구걸하는 연적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머리를 쥐뜯으며 싸우는 '톰과 제리'같은 관계지만 닮은 부분이 많기도 하다.

상황 때문에 빨강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위로를 얻으며, 극 말미에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원하는 사이가 된다. 계성숙은 김락(이성재 분)과 데이트를 즐기는 방자영을 보며 귀여운 질투(?)를 하기도 하고, 방자영은 딸 빨강이가 자신과 살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성숙을 버리지 않고 “셋이 같이 살자”고 선언하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의 이러한 ‘케미’는 극 전개의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워맨스’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 ‘불야성’ 이요원X유이

MBC 새 수목드라마 ‘불야성’이 지난 21일 첫 방송 된 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이요원X유이의 ‘워맨스’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불야성’에서 이요원은 극 중 S 파이낸스 대표 서이경 역을 맡았으며, 유이는 흙수저 이세진 역으로 분했다.

서이경(이요원 분)과 이세진(유이 분)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서이경은 이세진을 보자마자 자신과 어딘가 닮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이세진은 서이경의 남다른 포스에 단숨에 매료돼 끌리게 된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서이경과 서이경으로 인해 점차 욕망덩어리로 변모해가는 이세진의 모습을 통해 치명적인 ‘워맨스'가 그려질 예정이다.

‘불야성’ 제작관계자는 "이경과 세진의 위험하고 아슬한 워맨스는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두 여자의 워맨스에 많은 기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불야성’ 2회에서 사이가 틀어졌던 서이경과 이세진이 다시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워맨스’가 어떤 재미를 선사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tvN, 각 방송캡처)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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