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 크나큰 ② 김지훈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시작된 연예인의 꿈”

기사 등록 2016-04-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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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예진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편의 주인공은 평균 신장 185cm의 큰 키와 더불어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모델돌’ 그룹 크나큰이다.

그룹명부터 귀에 쏙쏙 들어온다. ‘크나큰 사람이 되어라’라는 뜻을 가진 크나큰은 박승준, 김유진, 김지훈, 정인성, 오희준으로 이뤄진 남성 5인조 그룹. 지난 3월 3일, 첫 번째 싱글앨범 ‘노크(KNOCK)’를 발매하고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 이들은 케이팝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그룹으로 발돋움 중이다. 핫데뷔일기 두 번째 이야기, 김지훈이 써내려간다. <편집자주>


# 태권소년, 연예인을 꿈꾸다

크나큰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김지훈. 하지만 그는 자신을 향해 “낯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시절까지 ‘태권도’를 했던 그는 훗날,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을 터.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남 앞에 서서 무엇을 하지는 못했어요. 제가 6살 때부터 15살 때까지 태권도를 했는데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됐어요. 때마침 아버지께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연예인을 해보는 것이 어떠느냐’라고 제안하셨어요.”



아버지의 말씀은 우연인지, 인연인지 연예인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로 발전했다. 지훈은 이 꿈을 가지게 되자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다. 노력은 곧 꿈꾸던 희망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권유하셨지만 어머니께선 반대하셨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확고해졌을 때 어머니와 협상을 맺게 됐습니다. SM아카데미에서 오디션을 여는데 합격하게 되면 하고, 아니면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어요. 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오디션도 통과하니 어머니께서 마음을 돌리게 되셨습니다.”

# 소속사, 크나큰…도착지까지의 여정

지훈이 넘어야할 산은 많았다. 남들 앞에 서서 무엇을 보여주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춤과 지훈의 거리는 멀기만 했던 것. 그러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했던가. 어느 순간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키이스트에 오디션을 봤어요. 제가 춤을 아예 못 췄기 때문에 팀장님이 댄스학원을 보내주셨어요. 1년 정도 댄스학원을 다니다 오디션을 통해 내가네트워크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스쳐지나갈 줄 알았던 작은 인연도 연줄이 됐다. 이는 ‘크나큰’이란 멤버들을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2016년 2월 29일, 첫 번째 싱글앨범 ‘노크’를 발매하고 성공적인 데뷔 쇼케이스까지 치르게 됐다.

“걸그룹 베스티의 멤버 다혜 누나와 함께 SM아카데미 출신이에요. 저와 친한 형이 다혜 누나에게 YNB엔터테인먼트를 소개시켜주셨어요. 저에게도 제안하셨는데 그때는 내가네트워크와 계약된 상태였어요. YNB엔터테인먼트 이사님께서 ‘너는 언젠가 나와 일을 함께 할 거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많이 아쉬워하셨어요. 그러고 3개월이 지난 후 내가네트워크를 나오게 됐고 이 곳에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 ‘바다 속의 진주’

이번엔 지훈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가 보자. 노래를 부르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 그는 어느 가수를 좋아했을까.

“SG워너비, V.O.S 선배님들의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컸기 때문에 제가 춤을 출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연습생 시절, 춤 때문에 많이 고생했어요. 춤 수업이 있는 날이면 빠질 정도였으니까요.(웃음)”

학창시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태권도의 꿈을 접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갔다면. 또는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가 17살 말 쯤,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고향이 경기도인데 서울을 오고가며 생활했습니다. 거리도 멀었고 또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기 때문에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 지훈은 솔직하고 꾸밈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들려줬다. 그리고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차츰 드러낼 것이라 예고하기도.

“무대를 보신 분들이 댓글에 지적을 해주세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바다 속에 진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기 때문이죠. 앞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웃음)”

▶ 크나큰 ‘핫데뷔일기’, 세 번째 주자의 이야기는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YNB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예진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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