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바보엄마’ 하희라,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 울렸다

기사 등록 2012-04-07 23:2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하희라가 애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4월 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에서는 김영주(김현주 분)와 김선영(하희라 분)이 모녀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영주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영주는 자신의 딸 달빛(안서현 분)에게 만큼은 선영과의 관계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고통과 상처를 딸에게 되돌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 선영의 호적 등본을 본 달빛은 계속해서 관계에 대해 묻지만, 선영과 영주는 입을 다물고 진실을 숨겼다.

하지만 정도(김태우 분)에게까지 비밀로 할 수는 없었다. 정도는 선영과 영주가 모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빌미삼아 영주에게 이혼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의 오빠 대영(박철민 분)을 찾아 혼외 자식인 영주를 자신과 결혼시키기 위해 모든 가족이 입을 맞췄다는 각서를 받아낼 심산이었다.

이 같은 정도의 악행과 독설이 거세질수록 영주는 과거를 떠올렸다. 이때 어린 영주를 향해 “김선영은 김영주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라고 말하는 선영의 모습이 담겼고, 하희라의 뜨거운 눈물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주는 어린 시절 선영을 찾아가 “모자라고 바보여도 좋다. 끝까지 맞서 싸워 줄테니 솔직히 말해달라”면서 “언니라고 하면 죽을 때까지 언니고, 엄마라고 하면 죽을 때까지 엄마다”고 진실을 알려주길 바랐다.

하지만 선영은 끝까지 단호했다. 끝까지 엄마라고 하지 못하고 진실을 숨긴 그는 뜨거운 눈물로 속마음을 대신했다. 어린 영주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하희라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후 영주가 “나의 언니로 살아서 행복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며 그윽한 눈빛과 옅은 미소를 지었고, 이는 딸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또한 이날은 하희라 뿐만 아니라 김현주의 눈물 연기 역시 빛났다. 과거 힘든 시절을 보낸 그는 선영을 비롯한 주위의 원망을 하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끓어오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자신의 딸인 닻별을 안고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방송말미 영주의 회사로 찾아온 닻별이 채린(유인영 분)이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서 한회가 마무리 됐다. 닻별이 영주와 선영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