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들' 이난 감독 "무조건 송새벽이어야 했다" 캐스팅 비화 밝혀

기사 등록 2011-09-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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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영화 ‘평범한 날들’(제작 이난필름)의 연출을 맡은 이난 감독이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난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평범한 날들’ 언론시사회에서 송새벽의 캐스팅에 대해 "무조건 이 사람(송새벽)과 해야겠다"고 말하며 캐스팅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난 감독은 "원래 한철은 서울 깍쟁이로 설정돼 있었는데 송새벽은 말도 어눌하게 하고 전혀 깍쟁이 같지 않았다"며 최초 설정과 캐스팅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대학로 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해보니 송새벽이 '나와 많이 닮은 사람이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이 사람이랑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그는 "한예리를 맨 처음 봤는 데 당시 키가 크고 볼륨감있는 여자분을 (캐스팅 대상으로)생각했었는데 너무 작고 여린 분이었다"며 "이후 얘기를 나누면서 정반대의 생각을 품게됐는데 이 사람이면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가 아닌 저 사람만의 '효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다"며 두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한예리에 대한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세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수혁 역의 이주승에 대해 "군대가있는 주승군 같은 경우도 원래 캐스팅은 다른 분이었는데 이 친구를 만나니까 전혀 다른 생각이 안들더라"며 "이 사람이면 새로운 수혁이를 만들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에 캐스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난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밝히면서 기자 간담회 내내 힘든 촬영을 같이 해준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을 표시했고 그의 설명처럼 송새벽, 한혜리, 이주승은 각각의 캐릭터를 생기있게 만드는 연기로 유쾌할 수 없지만 우울하지도 않은 독특한 감성의 영화의 완성에 큰 기여를 했다.

한편 ‘평범한 날들’은 하루하루의 권태와 이별을 견디며 닮은 듯 다르게 살아가는 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드라마로 무능한 보험 설계사 30대 남자 한철(송새벽 분), 5년간 사귄 연인에게 차인 20대 여자 효리(한예리 분),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 10대 후반의 바리스타 수혁(이주승 분)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담았다.

 

박상준기자 sj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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