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우리 갑순이’, 갑돌이와 갑순이는 ‘N포세대’에 살았더래요

기사 등록 2016-08-26 15:4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이른바 ‘3포세대’. 3포 세대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이르는 신조어다. 이를 소재로 ‘우리 갑순이’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현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을 어루만지고 잔잔한 울림을 전하려 한다.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부성철 PD를 비롯, 배우 송재림, 김소은, 유선, 김규리, 이완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상속자들’ ‘가면’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준 부성철PD와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의기투합한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세대에 꼭 한 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이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려,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 100%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극중 신재순 역을 맡은 유선은 “저희 드라마의 미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결혼, 이혼, 황혼 등 모든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일들을 각각의 가족 구성원들이 보여준다. 모든 세대의 고민들을 통틀어 담고 있는데 전개하는 방식은 경쾌하고 유쾌하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우리 갑순이’는 지상파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불어라 미풍아’와 맞붙게 됐다. ‘불어라 미풍아’와 차별화되는 점에 대해 송재림은 “우리 드라마만 봤을 때 장점은 갑돌이와 갑순이의 ‘케미’가 너무 좋다. 또 선생님들이 받쳐주는 연기 호흡도 굉장히 좋다”라며 “문영남 선생님께서 쓰신 것 중 반이 넘는 작품이 시청률 4~50%를 넘는 작품이 많은데 글과 호흡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젊은 커플의 동거와 아이 이야기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다루기 어려운 소재지만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라고 ‘우리 갑순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재림이 언급한 것처럼, 눈에 띄는 점은 주인공 갑돌이, 갑순이의 ‘케미’다. 특히 송재림과 김소은은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 이후 두 번째 호흡인 것. 송재림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서로 되게 좋아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타 방송사에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갑돌이, 갑순이를 연기하는데 있어 이질감이 없었다. 시작부터 그랬고, 더 많이 편해져서 서로 하대하는 사이까지 됐다. ‘케미’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김소은 또한 “드라마로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다. 촬영하니 역시 호흡이 잘 맞았다. 극중 10년 차 커플인데 무엇 하나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나온 것 같아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도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연애, 결혼, 육아, 재혼, 황혼, 장서갈등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 주말,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우리 갑순이’는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