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첫방 ‘무신’ 무엇이 문제일까?

기사 등록 2012-0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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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의 대작사극 ‘무신’이 첫 방송과 함께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온 가족들이 함께하는 주말 저녁 보기에는 다소 잔인하다는 평가와 함께 앞이 내다보이는 스토리 전개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반응들이다.

2월 11일 오후 첫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에서는 반란을 일으킨 승군들을 향해 잔인하게 응징하는 최충헌(주현 분) 군대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전쟁터로 내몰린 승려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그 칼을 최충헌이 있는 개경으로 돌렸던 것.

드라마속 승군들을 향해 칼을 겨누는 군사들의 탄압은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화살과 창에 몸이 꿰뚫리는 모습, 휘두른 칼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 쓰러진 사람을 질질 끌고 가는 모습 등은 늦지 않은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들이었다.

게다가 승려들을 공중에 매달아 놓고 구타를 가하는 모습과 달군 숯에 발을 지지는 장면은 도를 넘은 리얼리티였다. 장엄한 스케일까지는 좋았으나 앞이 보이는 스토리는 이 드라마가 풀어야 할 숙제처럼 보였다.

한편 ‘무신’은 노예 출신으로 무신정권 주인의 자리에까지 오른 실존 인물 김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권력을 향한 남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야망,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담는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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