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 칼럼2] 배우 현빈 가수로 만들다
기사 등록 2011-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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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 역시 ‘친구’의 O.S.T 주제곡을 선보이기 위해 함께 참가하게 됐는데, 제작 발표회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그는 나를 보자 걸음을 멈추고 마치 잘 알고 지낸 지인처럼 편안하게 인사해줬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던 바로 그 얼굴이 그의 첫인상이었다.
사실 현빈 씨는 내가 중학생 시절부터 좋아하던 배우였다. 귀공자 같은 외모도 부러웠고, 그 외모와는 별개로 그의 연기와 패기가 좋았다. 남자인 나도 좋아할만한 매력이 지녔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동경하던 배우를 직접 만나게 될 줄, 또 내가 그의 음반을 제작하게 될 줄은 어찌 알았으랴.
드라마가 후반부로 전개돼가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음반 프로듀서의 섭외 전화였다.
그것도 다름 아닌 ‘현빈’의 음반이란다. 그가 부를 곡은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O.S.T 현빈 테마곡, 휘(徽)의 ‘가질 수 없는 너’. 바로 내 노래라는 것이다.
그는 내 곡에 상당한 애착을 보여줬으며, 평상시에도 굉장히 즐겨 불렀다고 했다. 그래서 그 곡을 편곡하고 노래한 ‘휘(徽)’에게 직접 노래 지도와 음반 프로듀서를 제안하게 됐다고 했다. ‘재밌겠다.’ 내 첫 생각이었다. 전문 가수가 아닌 배우의 음반이다.
내게 주어질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의 숨은 역량을 끌어내 보고 싶었다. 과연 내가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까? 과연 그는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게 배우 ‘현빈’이 아닌 가수 ‘현빈’의 음반 제작은 시작됐다.
정리=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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